신생 원주을 선거구는 선거구개편에 따른 여야 손익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곳이다. 신도시 2개동, 구도심 5개동, 옛 원성군지역 4개면으로 구성된 원주을은 2040세대의 정권심판론과 시민들 전반에 흐르는 기업도시 혁신도시의 원활한 추진 바람이 혼재돼 있다.
지식경제 분야 행정과 경영의 달인인 여당후보와 NGO활동이 왕성했던 인권변호사 출신의 야당후보의 이력은 원주을 지역 유권자의 그같은 두 개의 마음을 모두 충족시킬 듯 하다.
행정고시를 거쳐 오랜세월 지식경제부에서 공직을 하다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지낸 이강후 새누리당 후보는 원주출신인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권도엽 국토부장관 등 중앙부터 각료들과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도시, 혁신도시를 추진할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광해방지관리공단의 조속한 이전, 12개 기업 유치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7년간 검사생활을 마친 이후 고향인 원주로 낙향해 줄곳 환경운동연합, 생활협동조합, 원주시민연대, 소비자시민모임 등 NGO연계활동을 벌인 송기헌 변호사는 4대강 사업 문제로 이 후보가 친하다던 권 장관과 각을 세웠고 도시가스사업자의 가스저장 부지 무료이용에 따른 가스료 환급 집단소송을 공익차원에서 수행하는 등 시민의 대변자임을 자임하고 있다.
확연히 대비되는 두 후보의 이력 때문에 시민들이 어떤 면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달라질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유권자의 42%를 차지하는 신도시지역 반곡관설, 단구동에 3040세대가 밀집돼 있다는 점은 송 후보에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두 지역의 2040 유권자수는 73%로 전국평균(62%)를 크게 상회한다. 변화의 목소리가 높은데다 노무현 정권때 입안된 기업도시, 혁신도시 사업이 현 정권들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도 큰 연령층이다. 이 후보는 이점을 감안해 기업도시의 원주지역 대학생 20%채용의무화, 페이스북 트위턴 활동 강화 등으로 2040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48)는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강원도 고속철계획 철회 보도가 나왔을 때 기분이 나빴는데, ‘예정대로 진행’ 발표 이후에도 그때 무시당한 느낌을 완전히 지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역시 한다고 했으면 정권이 바뀌었어도 해야할 것 아니냐”며 지역민심이 여권에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였다.
함영훈 선임기자/ ab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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