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고 경영환경이 힘들다고 해서 삼성마저 움츠려서는 안된다.국민 경제를 발전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삼성에게 주어진 책임이자 의무다.”(이건희 회장)

삼성이 올해 47조 8000억원과 2만6000명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채용을 하기로 한 것은 미래 경영을 위한 준비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 지론이 적극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혁신과 스피드를 통해 여러 차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경험이 있다.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서도 시장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혁신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경영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힘들지만 우리는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투자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에 34조 8000억원, 지난해에는 42조 8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올 투자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시설투자는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31조원, 연구개발(R&D) 투자는 13% 늘어난 13조6000억원, 자본투자는 10% 증가한 3조2000억원을 책정했다. 무엇보다 반도체와 LCD, 신성장 동력사업에 투자가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매년 1조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조 8000원, 2011년 12조원을 집행했다.

삼성은 전자 계열사에 총 36조원 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에만 약 30조원대의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부문에 14~15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 시스템LSI 부문에만 약 8조원을 투입, 처음으로 비메모리 투자가 메모리 투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지성 부회장도 “지난해에 당초 경영계획보다 10% 이상 투자를 더 했다”면서 “올해는 작년 이상, 계획보다도 더 투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호황을 대비해 태양전지와 LED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자동차 2차전지와 바이오, 의료기기 등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구가한다는 전략이다. 채용 규모도 2010년 2만 2500에서, 2011년 2만 5000명, 올해 2만6000명(예정)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올해 고졸 인력 채용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건희 회장은 최근 “투자는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며, 질 높은 사람을 더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젊은 사람을 뽑겠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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