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대 간 대결양상을 보이는 표심은 올 대선까지 이어질 조짐이다. 주목되는 점은 올해 40대 표심을 좌우할 F세대(1966~1974년생)가 앞으로도 20, 30대와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베이비붐 이상(1963년 이전 출생자) 세대와 다른 정치성향을 보이는 구도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의 40대 표심은 보수정당과 개혁정당에 양분되거나 보수정당 쪽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인 바 있지만, F세대가 40대의 과반수를 차지한 올해부터 개혁진영에 표를 몰아주는 양상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40대는 노무현-이회창 후보에게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가 2007년 이명박-정동영 대결 때에는 보수파 후보인 이 대통령(50%)에게 정 후보(27%)의 배를 몰아줬다. 그러나 올해부터 상황은 역전돼 지난 4월 손학규-강재섭 대결 때 68 대 30, 지난 10월 박원순-나경원 대결 때 67 대 33으로 개혁진영으로의 표 쏠림현상을 보였다.(이상 출구조사 결과)

이른바 2040 대 5070의 대결구도는 헤럴드경제ㆍ케이엠조사연구소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2012년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체적으로는 ▷한나라당 후보 23.1% ▷범야권 단일후보 34.8% ▷모르겠다 42.2%로 답했다.

F세대는 각각 ▷18.6% ▷44.8% ▷36.6%로, 20, 30대(1975~1992년생)은 ▷15.8% ▷49.4% ▷34.8%라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49~57세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28.4% ▷28.0% ▷43.6%로, 베이비부머 바로 윗세대인 ‘은퇴기 고령층’(1954년 이전 출생자)에서는 각각 ▷29.4% ▷17.0% ▷53.6%로 답했다.

부동층인 ‘모르겠다’는 답을 빼고 여야 지지 의사를 분명히 표시한 응답만을 100분위로 환산하면, F세대 이하 젊은 층은 3 대 7 로 야권 우세를, 베이비부머 이상 연령대에서는 6 대 4 정도로 여권 우세성향을 보인다.

다른 설문에서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1502명)의 대선 지지성향은 ▷한나라당 23% ▷범야권 단일후보 36% ▷모르겠다 41%로 나타나 전체 평균보다 높은 야권 지지성향을 보인 점이 이채롭다.

또 F세대 응답자 중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의 한나라당(17.3%)-범야권 단일후보(45.6%) 지지율 격차가 28.3%포인트로 평균(26.2%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친여 성향인 은퇴기 고령층(1954년 이전 출생자) 중에서 ‘삶에 불만이 있다’는 응답자의 여야 지지도(한나라당 22%-범야권 단일후보 20%)는 비슷하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10년 후 우리 사회를 희망적으로 본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한나라당 후보(29.6%)와 범야권 단일후보(35.0%) 간 지지율 격차가 5.4%포인트에 그쳤지만, ‘10년 후에도 절망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의 여야 지지율 격차는 13.7%포인트(여 21.0%, 야 34.7%)로 벌어졌다.

이상영 케이엠조사연구소 정치팀장은 “대체로 세대 대결양상의 투표성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음을 못 정한 응답자가 40%를 넘기 때문에 향후 1년간 개방성, 다원성, 실용성을 가진 F세대의 ‘생물’ 같은 정치성향이 어떻게 요동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12월9~13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별 성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1954년생 이전출생자 ▷1955~1963년생(베이비붐세대) ▷1966~1974년생(F세대=2차베이비붐 세대) ▷1992~1975년생 등 4개 세대 각각 500명씩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 포인트.

<함영훈 선임기자> / abc@heraldm.com

■[용어설명] F세대= 베이비붐세대 보다 50여만명 많은 최다 인구층(Formidable members)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잊혀진(Forgotten)세대’, 1966~1974년생 750만명을 지칭한다. 힘겨운 청년~중년기를 보내면서 ▷분노(Fire)의 내재 ▷신구세대의 가교(Fusion) ▷소셜미디어 장악(Facebook) 등 특징을 갖고 있는 우리 사회 신주류. 녃년체제’에 대응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전반의 변동을 몰고올 공정,상생의 녝년 체제’주역으로 꼽힌다. <비교> ▷F세대 1966~74년생 748만 4206명 인구점유율 15.6% ▷베이비붐세대 1955~63년생 694만 9972명 인구점유율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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