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자봉지 태우다 산불이라니…김해 한림면 ‘산불 2단계’ 발령 [세상&]
인근 주민 148명 대피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김해 야산 화재에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이 야산 화재의 원인은 과자봉지를 태우던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김해 한림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이고 48시간 이내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불영향 구역은 70㏊이며 화선은 전체 3.44㎞이다. 이 중 2.77㎞를 진화 중이며 0.67㎞는 진화가 완료됐다. 또 인근 마을 주민 98가구 148명이 대피를 완료했다. 산림청은 헬기 4대, 인력 228명, 차량 35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산림당국은 야산 인근 문중 묘지관리를 하던 60대가 가지고 있던 과자봉지를 태우던 과정에서 산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진화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2025.03.23 09:40신호 위반하고 배달하다 교통사고 사망…업무상재해 인정받았다 왜? [세상&]
음식 빠르게 배달하려는 업무수행 과정 “신속하게 배달해야 할 필요성…피로 누적으로 판단 잘못했을 것”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도로 곳곳에서 보이는 쌩쌩 달리는 배달 라이더들. 배달 시간을 지키기 위해 급히 운전하다 신호 위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와 주목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이정희 부장판사)는 배달 중 사고로 사망한 A씨의 부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례비 지급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한 배달 대행 플랫폼에서 배달 기사로 일한 A씨는 2023년 9월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신호를 위반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A씨 부모는 업무상 재해를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및 장례비 지급을 청구했지만, 공단은 이듬해 1월 ‘신호 위반이라는 고인의 일방적 중과실’로 사고가 났다며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씨 부모는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신호위반
2025.03.23 09:30‘폐차장서 훔친 번호판으로 대포차 제작한 태국인…외국인 범죄 올해도 반드시 잡는다 [세상&]
경찰, 98일간 ‘상반기 국제범죄 집중단속’ 실시 외국인 범죄조직 발생 시 사건 초부터 합동수사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국내에 체류하며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는 외국인들의 조직적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상반기 집중단속에 나선다. 특히 마약 유통 등 외국인 범죄조직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초기부터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각종 불법행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반기 집중단속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조직성 범죄(집단폭력·폭력집단 등) ▷민생 침해 경제범죄 ▷마약류 범죄 등 3가지 유형을 중점 단속 분야로 설정, 강력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외국인 범죄가 지능화·광역화하는 문제에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최근 외국인 범죄가 국가별·지역별로 조직화해 마약류 유통 등 불법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로 진화했고, 세력·집단 간 이권 다툼 범죄까지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 같
2025.03.23 09:02‘야구 티켓 직거래 돈까지 보냈는데 허탕’ 경찰, 사이버사기 칼 빼 들었다 [세상&]
조직적 사이버사기·금융 범죄에 수사력 집중 경찰, 24일부터 7개월간 집중단속 진행 예정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 직장인 A씨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선명하다. 기아와 삼성의 경기 현지 직관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표를 직거래하고 대구까지 갔던 A씨는 거래 상대방이 나타나지 않아 끝내 경기를 관람하지 못했다. A씨는 티켓 비용까지 이미 지불한 터였다. A씨와 같은 직거래 사기 등을 포함, 최근 비대면 거래에 익숙해진 틈을 타 발생하는 민생 침해형 사이버 사기 범죄에 대응해 경찰이 앞으로 7개월 동안 집중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민생 침해형 사이버 사기와 금융 범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비대면 금융상품,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 경각심이 낮아지며 나타난 ▷팀 미션 사기 ▷로맨스스캠 등 고도화된 범죄 수법에 대응해 조직적·악성 사기를 중점 단속 대상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특히 사이버 사기 유형 중 ‘팀
2025.03.23 09:00미복귀 의대생 무더기 제적?…의대 편입 확대 시 반수 열풍 불 것 [세상&]
종로학원 분석 “대규모 제적 시, 편입 규모 1년 50명→1천명으로 늘 수도”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지난 21일 고려대와 연세대, 경북대를 시작으로 의대생 복귀 시한이 속속 도래하면서 미복귀 학생들에 대한 처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이 대규모로 제적될 경우, 내년도 편입학 규모가 수십 배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의대 반수 열풍’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23일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15개 의대의 편입 모집 및 지원 규모(일반편입 기준·대학알리미 공시 기준)를 분석한 결과 평균 59.8대 1(170명 모집에 1만167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대 편입 경쟁률은 2022학년도 52.2대 1(15개 대학 57명 모집)→2023학년도 62.0대 1(16개 대학 59명 모집)→2024학년도 65.4대 1(17개 대학 54명 모집) 등 최근 3년간 계속 높아졌다. 지원자들은 서울권에 몰렸는데, 2024학년도 서울권 의대 편입
2025.03.23 08:32“가망이 없다고 하자 그녀는 펑펑 울었다” 의사도, 간호사도 없는 이병원 [세상&]
23년 서초구 내곡동에 국내 최초 반려식물병원 개원 지난해 2300건의 상담·치료 이뤄져 “적당한 물주기, 햇빛, 환기, 온도 중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님이 장사 대박 나라고 사주신 건데…결국 엄마도 못 지키고 식물도 이렇게 되다니 제가 잘 못한거 같아서요” 생과 사를 넘나드는 병원은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이 병원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이 병원에는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도, 간호사도, 환자복을 입은 환자도 없다. 오로지 화분에 담긴 식물들뿐이다. 아픈 식물을 치료해 주는 ‘반려식물병원’에도 사람이 오고 가는 병원처럼 다양한 사연이 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서울농업기술센터에는 국내 최초의 반려식물병원이 있다. 지난 2023년 4월 개원했다. 황영주 반려식물병원 원장(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장)은 “코로나 시기 집에만 갇혀있다 보니 식물을 키우면서 위안을 받는 사람이
2025.03.23 07:45“여자가 삽질이나 하겠어?” ‘여성 몸짱소방관 1호’ 오늘도 화마와 싸운다 [세상&]
천현영 성북소방서 진압대원 23년 여성 최초 몸짱소방관에 도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구급 출동! 동대문구 이문동, 동대문구 이문동!” 인터뷰가 잠시 멈췄다. 천현영 소방교(46)는 방송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도 노트북 타이핑을 멈추고 귀를 열었다. 긴급 출동할 만한 사안은 아니었다. 인터뷰는 이내 다시 시작됐다. 소방관과의 인터뷰는 이처럼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천 소방교는 서울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 진압1팀에 소속된 소방관이다. 화재, 교통사고 등 관내에서 사고가 접수되면 가장 먼저 출동하는 진압대원이다. 군인으로 따지면 첨병에 해당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천 소방교는 몇 안 되는 여성 진압대원이다. 행정 업무나 구급대원 중에는 여성 대원이 적지 않지만 진압대원 중에 여성은 손에 꼽을 정도다. 남성도 힘들다는 진압대원 임무를 5년째 하는 중이다. 천 소방교는 “지난 2018년 소방관으로 임용돼 처음 4년간 화재 진화를 담당하다 이후 2년간 통신요
2025.03.22 15:45‘잘려진 고양이의 머리를 한참 살펴봤다’ 억울한 죽음, 매의 눈에 딱 걸렸다 [세상&]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수의사 이현호(49) 주무관 인터뷰 “억울한 죽음없게 죽은 동물과 대화”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억울한 죽음이 없게 해야 한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수의사 이현호(49) 주무관은 매일 반려동물의 죽음을 마주한다. 동물의 사체를 두고 고민하는 날들이 몇날 며칠 이어지기도 한다. 죽어가는 반려동물이 느꼈을 고통을 뒤늦게라도 어루만지고, 사건을 의뢰한 가족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 이 주무관의 일이다. 이 주무관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동물이 억울한 죽음이 없게, 원인을 밝혀주는게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죽은 동물과의 대화라고도 할 수 있다”며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어떤 감정을 느끼기 보다는 죽음의 원인을 찾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7년 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수의사로 일한 그는 동물 검시 분야의 전문가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보건환경연구원 수의법의검사실이 출범하면서, 검사요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물부검은 짧게는 1~2시간
2025.03.22 13:47‘사분오열, 둑 터졌다’ 유급·제적 압박에 의대생 사실상 백기 [세상&]
연세대·고려대 의대 “절반가량 복귀” 예상 밖 결정, 다른 의대에도 영향 줄까 등록만 해놓고 수업 듣지 않을 가능성도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 의대 등 전국 5개 의대의 ‘복귀 데드라인’이 21일로 지난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의대생 절반 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들의 예상 밖의 움직임에 이번 1학기부터는 그동안 교육부가 강조해온 의대교육 정상화가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22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복학 신청 및 등록 기간을 마감한 연세대(서울·미래캠퍼스)·고려대·경북대 의대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서 의대생 복귀 흐름이 감지됐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이들 대학에서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측은 21일 오후 7시 기준 재적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복학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의대 관
2025.03.22 10:45‘尹 체포 저지’ 김성훈 “재판부 현명한 판단에 감사”…경찰 “법원 결정 존중” [세상&]
경찰, 4차례 신병 확보 시도…법원서 발목 법원 “증거 인멸·도망 염려 모두 인정 안돼” 경찰 “기각사유 분석해 수사방향 결정할 것”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 동력을 확보하려던 경찰 특별수사단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서부지법 허준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이날 저녁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허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해 피의자가 다퉈 볼 여지가 있고, 지금 단계에서의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허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 대부분이 충분히 수집된 가운데,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의 정도,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점에 관한 소명이 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설명했
2025.03.22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