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이 지하에 핵 시설을 이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곡괭이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부터 수차례 곡괭이산을 직접 지목하며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州)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에서 “곡괭이산에서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란에 장난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곡괭이산과 나탄즈 핵시설을 촬영한 여러 출처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곡괭이산에서 예년보다 더 잦은 도로 (건설)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하 시설로 통하는 출입구 높이를 높이고 보강하는 작업과 내부 도로망 포장, 출입구 주변 보강, 굴착한 흙의 평탄화 및 제거 작업에 들어맞는 건설 활동 등이 뚜렷하게 급증했다는게 CSIS의 분석이다.

곡괭이산은 이란 중부에 있는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대규모 지하 터널 단지다. 2020년 이스라엘이 나탄즈를 공습한뒤 이란이 이곳 지하에 핵 시설을 이전했다고 추정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곡괭이산에 대한 정보 제공과 시설 접근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수차례 곡괭이산을 타격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지난 7월 21일에는 곡괭이산을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했고, 지난 4일에도 “만약 그곳에서 뭔가 진행되고 있다면 우리는 곧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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