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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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기은세(43)가 여행 후 불어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직접 만들어 먹는 아침 주스를 공개했다. 바나나와 아보카도, 블루베리, 아몬드 등을 한 번에 갈아 마시는 방식이다. 그는 이를 ‘천연 마운자로’라고 표현했지만, 실제 비만치료제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기은세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기은세의 집’에 공개한 영상에서 “여행 갔다 오면서 살이 2㎏ 정도 찐 것 같다. 오늘부터 다이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연 마운자로를 만들겠다”며 바나나·아보카도·블루베리·아몬드·저지방 우유·알룰로스를 믹서에 넣고 갈았다.

완성된 주스를 마신 그는 “바쁜 출근길에 갈아 먹기 최고”라며 간편한 아침 식사로 추천했다.

과일·견과류 함께 갈면 포만감↑…양 많으면 ‘고열량 한 잔’

기은세가 사용한 재료들은 각각 체중 관리 식단에 활용할 만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바나나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 칼륨을 공급하고, 블루베리는 비교적 열량이 낮으면서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다. 아보카도와 아몬드에는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아몬드는 지방뿐 아니라 단백질도 들어 있어 과일만 먹는 것보다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견과류가 포만감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진은 과체중·비만 성인 95명에게 각각 혼합 견과류와 프레첼을 간식으로 제공하고 체중 변화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다시 12주간 체중 유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두 집단 모두 체중이 감소했고 감량 정도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24주 후 견과류를 먹은 집단에서는 연구 시작 전보다 포만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방 우유를 넣으면 단백질과 칼슘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이용하면 단맛을 유지하면서 열량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 대신 아몬드음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제품별 당류 차이가 큰 만큼 ‘무가당’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만 건강한 재료라고 해서 양을 제한 없이 넣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바나나를 여러 개 사용하면 당질과 전체 열량이 늘 수 있고, 아보카도와 아몬드 역시 영양 밀도가 높은 만큼 많이 넣으면 한 잔의 열량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

과일을 통째로 갈아 마시는 스무디 형태는 과즙만 추출하는 착즙 주스와 달리 식이섬유를 상당 부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씹어서 먹을 때보다 빠르게 섭취하기 쉬운 만큼 바나나·아보카도·견과류 등의 양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체중 관리에는 유리하다.

‘천연 마운자로’는 표현일 뿐…비만치료제와 작용 방식 달라

기은세가 사용한 ‘천연 마운자로’라는 말은 자신이 만든 건강 주스를 재미있게 표현한 별칭에 가깝다. 해당 주스가 실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터제파타이드는 GIP와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이다. 식욕과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위에서 음식이 배출되는 속도를 늦추는 등 여러 기전을 통해 체중 감소를 돕는다.

반면 과일의 식이섬유나 아몬드·아보카도에 포함된 지방과 단백질은 음식물의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식사량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덜 배고프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의약품의 생리학적 작용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기은세 “10년 몸매 비결은 저탄고지”…장기 효과는?

기은세는 앞서 자신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식사법으로 ‘저탄고지’를 꼽기도 했다. 지난달 2일 방송된 ENA ‘엑스 더 리그’에서 그는 “제 몸매를 10년 동안 유지해온 비결이 바로 저탄고지”라고 말했다.

저탄고지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대신 지방 비중을 높이는 식사 방식이다. 탄수화물 섭취가 크게 감소하면 체내에 저장돼 있던 글리코겐이 소모되고 함께 저장된 수분도 빠져나가면서 초반 체중이 비교적 빠르게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지방과 단백질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전체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간 체중 감량 효과만 놓고 보면 저탄수화물 식단이 반드시 저지방 식단보다 우월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과체중·비만 성인 609명을 건강한 저탄수화물 식단군과 건강한 저지방 식단군으로 나눈 뒤 1년간 체중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체중은 각각 6.0㎏과 5.3㎏ 감소했지만, 두 집단 사이의 감량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체중 관리에서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도 중요하다. 지방은 버터와 가공육 등에 많은 포화지방보다 견과류·올리브유·등푸른생선 등에 든 불포화지방을 중심으로 섭취하는 편이 좋다.

탄수화물 역시 모두 끊을 필요는 없다. 설탕이나 정제 곡물 섭취를 줄이는 대신 통곡물과 콩류, 채소 등을 적절히 섭취하면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부족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다이어트 효과를 좌우하는 것은 특정 식단의 이름보다는 자신이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섭취량과 음식의 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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