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대표 럭셔리 브랜드의 자신감
필리핀 아이돌 ‘PLUUS’와 ‘YGIG’ 합세
9.15까지 브브걸 공연, 한복,한식 체험
솔레어의 글로벌 고객들도 대만족 호평
[헤럴드경제(마닐라)=함영훈 기자] 필리핀 마닐라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Solaire Resort Entertainment City)’가 장장 9일 동안 진행한 한류 페스티벌이 15일 대미를 장식했다.
솔레어리조트의 K-컬쳐 페스티벌 ‘K-위크’는 지난 7일 치맥축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려 14일 K-팝의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킨 싸이(PSY), 세계적인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 브브걸(BBGIRLS)의 공연으로 절정에 올랐고, 15일 리조트내 각 레스토랑의 K-푸드 향연으로 막을 내렸다.
필리핀의 아이돌 그룹 ‘PLUUS’와 ‘YGIG’도 1740석 규모의 이 더 씨어터(The Theatre)를 가득 메운 필리핀, 동남아, 미국, 한국, 중국 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 씨어터는 컨스틸레이션 음향 시스템이 장착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이곳에서는 미스 사이공, 라이언 킹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부터 데이빗 베누아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콘서트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연중 펼쳐진다.
석양이 아름다운 마닐라 베이에 위치한 솔레어 리조트는 니노이 아키노 공항과 가까운 대규모 위락단지인 엔터테인먼트 시티에 2013년 3월 최초로 오픈한 복합 리조트로 올해 11주년을 맞았다.
특히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로부터 8년 연속 5성급 리조트로 선정된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는 베이 타워와 스카이 타워,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신 편의 시설을 갖춘 약 800개의 객실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고, 야외 수영장, 바, 다양한 게임시설, 라운지 등에서 다채롭고 즐거운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솔레어 리조트가 수십개국으로부터 매일 손님을 환대하면서 한국이라는 특정국가 문화를 주제로 9일 동안 축제를 여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세계 많은 고객들이 K-컬쳐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판단 하에, K-컬쳐라면 고급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 솔레어 이미지에 맞다고 여기는 자신감 때문이다.
아울러 필리핀과 솔레어 리조트가 한국을 가장 좋아하는 나라중 한 곳으로 여긴다는 점을 공개하며 한국민들과의 우정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풀이된다.
조이 와스머 솔레어 PR 담당 상무는 "K-컬쳐의 인기는 세계적인데, 특히 필리핀에서의 인기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면서 "리조트에는 약 5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한국 여행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중 5개 레스토랑이 K-푸드에 집중하며 글로벌 손님들을 맞았다. 음식 구색을 보면 대한민국 팔도강산을 모아둔 듯하다.
새우구이, 한국산 굴, 구운 오징어와 떡꼬치 구이, 대구구이, 문어구이(워터사이드 레스토랑 & 바), 김치, 불고기 랩, 경단, 치즈볼, 한국식 치킨버거, 스콘 등을 메뉴로 한 K-위크 애프터눈 티(오아시스 가든 카페), 양념치킨, 닭강정, 프라이트치킨, 복숭아 소주와 칠성 칼라만시 소주, 제주산 수제 맥주(깐부치킨). 삼겹살, 언양 불고기, 돼지갈비 구이, 떡갈비 및 닭갈비 등 한국식 바비큐 요리(하우스 오브 주), 잔치국수, 비빔국수, 바지락 칼국수, 잡채, 해산물 짬뽕(럭키 누들) 등 매일 글로벌 고객들의 한상으로 올려졌다.
이 리조트에 온 글로벌 고객들도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깐부치킨 등 몇몇 레스토랑은 좌석을 얻기 위한 손님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지난 7일 개막행사에선 필리핀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록 밴드 디 이치웜스 등의 비트 속에 수많은 포장마차 및 세프 그라운드에게 30여종의 한식을 무제한 공급했다. 축제에서는 한국 주류 기업 하이트 진로의 '테라'(Terra)와 '켈리'(Kelly) 브랜드 생맥주가 테이블로 무제한 서비스됐다. 한복 입어보기 체험, 소주 시음장 등도 인기를 끌었다.
필리핀 여성관객 제랄딘(29)은 “한류를 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국인 친구와 교류하면서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면서 "K-팝 등 다양한 행사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K-위크 축제에는 한국에서 언론인 10명+인플루언서 10명, 대만에서 언론인 10명+인플루언서 10명이 참여, 말레이시아에서 언론인 20명+인플루언서 20명이 참석했으며, 이밖에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많은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솔레어리조트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연회장에서는 결혼식,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가능하며, 진정한 휴식과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를 비롯해 헤어와 네일 케어,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살롱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대규모 위락단지 내에 위치해있는 만큼 호텔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많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몰인 ‘SM 몰오브아시아(SM Mall of Asia)’에는 수많은 숍들이 모여 있어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 좋고, 쇼핑몰 근처에 놀이동산과 공원이 있어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한다. 한류스타 ‘파친코’의 이민호 대형 브로마이드가 서 있다.
솔레어 스태프의 안내로 잠시 시내구경을 다녀온 뒤 리조트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데, 흥미로운 점은 가족단위 친구단위 여행객 일행 중 2500원(100페소) 짜리 최저 베팅의 솔레어 카지노에서 잃는 사람도 있지만 돈을 따는 사람도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이다.
휴양으로 온 가족 친구 단위 여행객들도 재미와 더불어 승리의 기대감을 가질수 있도록, 카지노 승률이 꽤 높다는 느낌이다.
리조트 내부를 오가는 모든 길과 카지노 사이엔 아무런 경계가 없어 누구든 손쉽게 게임에 임하도록 구조화했다. 이는 지혜로운 복합리조트 운용 노하우로 평가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시티’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를 대단지화한 것은 ‘마카오 형(type)’으로, 한국이 본받아야 한다.
솔레어의 K-위크 등 여러 친(親)한국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필리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가장 믿음직한 동남아 나라로 필리핀을 첫 손에 꼽는 한국, 두 나라 국민들의 우정이 앞으로 더욱 돈독해지고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자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