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특수부대의 ‘북한판 마일즈’…南드론 겨냥[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특수부대훈련에서 북한 특수부대가 남측의 드론 공격을 상정한 대응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조선인민군 수도방어군단 제60훈련소에서 진행된 특수작전구분대 전술종합훈련과 땅크병(전차병)구분대 대항경기, 시범화력협동훈련을 실시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30여장의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선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북한 특수작전군인 제11군단 소속 전투원들로 추정되는 전투원들이 머리와 등에 올려놓은 돌을 망치와 곡괭이로 내려치는 등의 모습이 확인된다. 특히 폭풍군단 전투원들이 다중통합 레이저 교전체계 ‘마일즈’(MILES) 장비를 장착한 채 공격군과 대항군으로 나뉘어 쌍방 교전을 벌이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공격군으로 추정되는 쪽은 빨간색 마일즈 장비를, 대항군으로 추정되는 쪽은 파란색 마일즈 장비를 장착했다. 마일즈 장비는 실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고
8시간 전北, 위협적 3.5세대 전차…드론 대응 등 우크라戰 반영[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하면서 등장시킨 신형 전차는 드론 대응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현대전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이번 전차 생산공장 공개는 제8차 노동당 당대회 목표와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5년차 성과를 과시하려 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험을 토대로 한 신형 전차 개발과 현대화를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김 위원장이 전차와 자주포,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찾아 생산실태와 현대화 사업, 전차 핵심기술연구과제 수행 등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시찰 시기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지만 평안북도 구성 전차공장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전차 내부를 들여다보거나 포신과 바퀴에 발을 얹은 모습 등의 사진도 공개됐다. 특히 신문은 작년 11월 북한의 방산전시회인 ‘국방발전-2024’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전차를
2025.05.05 17:15한달에 한번꼴 바뀐 분단 한국의 軍통수권자[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뜨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군 통수권자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바뀌고 있다. 국정 서열 1·2·3위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모두 물러나면서 4위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사상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0시부로 헌법이 부여한 국가원수와 행정부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헌법 제74조에서 명시한 국군통수권 역시 마찬가지다. 이 권한대행은 한 전 총리로부터 권한대행직을 이어받자마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군의 경계와 대비를 철저히 유지하고 모든 도발 가능성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달라”고 지시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에겐 “작전지휘체계를 확고히 하고 유사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군부대의 대비태세를
2025.05.03 14:20넉달 사이에 군통수권자 尹→韓→崔→韓→또 崔[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사퇴하면서 대한민국 군통수권자가 불과 넉 달여 만에 네 번이나 바뀌게 됐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면서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며 총리직 사퇴에 이어 사실상 대선 출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사퇴하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물려받는다. 이에 따라 최 부총리는 헌법이 부여한 국가원수와 행정부 수반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헌법 제4장 제1절 제74조에서 명시한 국군통수권 역시 마찬가지다. 최 부총리는 권한대행을 맡는 즉시 안보 관련 회의를 소집해 군 대비
2025.05.01 17:15‘가위바위보’ 결판났던 ‘무인차량’ 소모적 논쟁에 발목[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500억 원 규모의 다목적 무인차량사업이 소모적 논쟁에 발목 잡혀 결국 군 전력화가 지연되고 말았다. 다목적 무인차량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496억 3000만 원을 투입해 보병 전투원의 생존성을 보장하면서 감시·경계·작전지속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무인차량을 국내구매로 획득하는 사업이다. 현대로템 ‘셰르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아리온스멧’이 최종 기종결정을 앞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방위사업청 주도로 민간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구매해 군이 시범운용해본 뒤 신속히 전력화화는 신속시범획득사업 과제로 출발했다. 38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선정하는 신속시범획득사업에선 현대로템이 선정됐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신이었던 한화디펜스가 최저가수주를 위해 모두 입찰가를 ‘0원’을 써내는 바람에 ‘가위바위보’로 결정한 결과였다. 이후 육군 6사단과 지상군작전사령
2025.04.26 11:55KDDX 또 결론 무산…민주 ‘방산비리’ 공세까지[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항로가 또다시 안갯속에 빠져들고 말았다. KDDX 사업을 둘러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지나친 과열경쟁에다 주무부처인 방위사업청의 우유부단이 더해지면서 빚어진 낭패다. 방사청은 24일 오후 방위사업기획관리 분과위원회(분과위)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기본계획안’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KDDX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사업추진방안 점검과 국회 대상 설명 과정을 거친 후 분과위에 재상정하기로 해 안건 보류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예정됐던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위원장을 맡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도 KDDX 관련 안건은 아예 올라가지 못하게 됐다. 애초 이날 분과위에서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결론날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함정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2025.04.24 17:10‘시 고스트’ 핵심 ‘전투용 무인수상정’, HD현중이 2차 개념설계[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군의 미래 전장을 대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네이비 시 고스트’(Navy Ghost)의 핵심이 될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2차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HD현중은 지난달 경쟁입찰을 통해 해군의 전투용 무인수상정 2차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은 해군이 그리는 인공지능(AI)과 초연결 등 최첨단 기술을 종합한 미래 무인해상전력의 핵심 무기체계다. 해군은 2040년대 무인수상함전대를 비롯해 무인잠수정(UUV)전대, 그리고 무인항공기(UAV)전대 등 수상·수중·공중 무인전력을 통합하는 무인전력사령부 창설을 구상중이다. 무인전력사령부가 가시화되면 절반에 육박하는 해군 전력이 무인전력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최근 착수회의를 가진 HD현중은 올 연말까지 전투용 무인수상정 2차 개념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이르면 2030년대 초반 전력화될 예정인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제원을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은
2025.04.21 17:01이재명 쏘아올린 ‘모병제’…비용·위화감 관건[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병역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모병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선택적 모병제’를 꺼내들었으며,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일부 모병제 확대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유력 대선주자인 이 전 대표는 17일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십만 청년을 병영에 가둬놓는 전통도 중요하겠지만 그렇게 하는 게 효율적인가 생각한다”면서 “지난 대선 때 말씀드린 것처럼 징병제와 모병제의 장점을 섞어서 선택적 모병제를 운영하는 게 맞겠다”고 밝혔다. 인구절벽 속 징병대상인 20세 남성인구가 2035년 22만8000명, 2040년 14만2000명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만큼 징병제를 선택제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한 뒤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다며 장병들이 첨단 복합무기체계 전문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R&D)에 참여하도록 하고 전역 후에는 관련 지식과 경험을 활용
2025.04.18 11:27‘e-병무지갑’ 이것까지 돼? 학원 수강료 20% 할인 [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병무청이 청년층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e-병무지갑’의 활용 폭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병무청은 17일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병역이행자 예우와 병역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사회복무요원과 병역명문가, 모범예비군 등 병역의무자는 협약대상 학원에서 20% 수강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상 학원 목록은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전국 100여개 학원이 참여한 가운데 향후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사회진출을 앞둔 병역이행자 청년층을 고려해 기술과 컴퓨터 자격증, 어학 분야가 중심이다. 병무청은 연 1회 이용 시 연간 약 825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절차도 간단하다. 수강생은 병무지갑 앱에서 ‘수강료 할인 대상 확인서’를 전자문서로 발급받은 뒤 수강학원을 선택하고 확인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끝난다. 학원 입장에선 수강생의 제출 확인서를 확인한 뒤 할인을
2025.04.17 18:16미8군마저 직무대리 체제…라니브 사령관 이임[신대원의 軍플릭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파면의 여파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군 주요 수뇌부의 직무대행과 직무대리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한 미8군까지 직무대리체제가 됐다. 미8군은 16일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크리스토퍼 라네브(중장) 사령관의 이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라네브 중장을 장관 선임 군사보좌관으로 임명한데 따른 것이다. 라네브 중장은 미 국방장관실에서 국방정책 조율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라네브 중장의 이임으로 숀 크로켓(준장) 미8군 작전부사령관이 사령관 직무대리로 임명돼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현재 한국군은 12·3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고창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제2작전사령관과 국군방첩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육군특수전사령부, 국군정보사령부, 국방부조사본부 등이 직무대행 또는 직무대리체제로 운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라네브 중장이 사실상 ‘영전’함으로써
2025.04.16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