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생산량 300만배럴 육박 국제에너지기구 보고서 전망

중국의 해외 원유 채굴 규모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마저 넘어설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국영 석유업체가 지난해에만 해외 석유기업 및 채굴권을 사들이는 데 35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석유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해외 석유 생산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중국 국영 석유기업이 해외에서 생산한 석유가 하루 3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1년의 150만배럴보다 배가 증가한 것이다. 또 쿠웨이트의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파티 비롤 IE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석유업 연례회의 참석 때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해외에서 원유 생산을 가장 많이 한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해외에서 증산된 상당 부분이 지난해 인수ㆍ합병(M&A) 거래를 통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롤은 “중국 석유업체의 M&A 및 탐사정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전 세계 석유산업의 판도마저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의 통계에 의하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중국석화(시노펙) 등의 중국 국영 석유업체들은 해외 인수ㆍ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2009년 초 이후 미국 앙골라 등지의 석유ㆍ가스 자산을 사들이는 데 총 92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투자 규모가 350억달러에 달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이 같은 에너지자원 흡수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유전을 탈취해 자국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IEA 등은 중국의 석유기업이 해외에서 채굴한 석유를 모두 중국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 팔고 있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비롤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에너지업체들은 해외 생산을 늘리려 하고 있다. 상업적 이익 때문이다. 또 핵심 기술 확보도 노리고 있는데 셰일가스와 오일 샌드를 탐사하는 기술에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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