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지방정부 채무가 공식 집계의 약 두 배인 20조위안(3650조원)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샹화이청(項悔誠) 전 중국 재정부장으로부터 나왔다.
샹 전 부장은 지난 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보아오 아시아 포럼’에서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기에 중앙정부 채무까지 합치면 전체 채무 규모가 30조위안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샹은 지난 1998-2003년 재정부장을 역임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 채무는 지난 2010년 말 현재 10조7100억위안, 중앙정부 채무는 7조7000억위안에 달했다.
그는 “국무원 채무는 매우 투명해 보이는 반면 지방정부는 그렇지 않다”면서 따라서 “확실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 증가로 중국의 재정이 불안하다는 경고가 가운데 지난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는 정부 채무관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샹 전 부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비율이 “심각하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정부투자기관의 프로젝트가 매우 부실해지거나 효율성이 최악이 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 국내 기채인 점도 상기시켰다. 샹은 러우지웨이(樓繼偉) 신임 재정부장이 지방정부 채무감독 강화 노력을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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