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첫째날은 오카에리(おかえりㆍ어서와), 둘째날은 아이타카타(会いたかったㆍ보고 싶었어), 오늘은 즈토 잇쇼니(ずっと一緒にㆍ계속 같이 있자) 네요.”

그룹 JYJ(재중ㆍ유천ㆍ준수)가 3년만에 다시 일본 도쿄돔 무대에 올랐다. ‘더 리턴 오브 JYJ(JYJ의 귀환)’의 마지막 사흘째 공연이 열린 4일 김재중은 관중석에서 들고 있는 종이에 적힌 글귀를 읽었다. 팬들이 매일 메시지를 바꿔 마음을 전달했던 것이다. 3년동안 만나지 못했던 팬과 스타는 도쿄돔에서 하나된 마음을 확인했다. 도쿄돔의 4층까지 객석을 가득 메운 5만 팬은 JYJ의 말을 숨죽이며 듣고, JYJ가 노래하고 춤출 때는 JYJ를 상징하는 붉은 색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4일 오후 5시30분 무대에 JYJ를 담은 영상이 뜨자 관중은 소리를 지르며 JYJ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이어 JYJ가 검은 망토를 두르고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댄서 50여명의 군무와 함께 JYJ의 강렬한 댄스에 팬은 환호했다. ‘미션(Mission)’, ‘에이걸(Ayyy Girl)’, ‘비 더 원(Be the One)’에서 시작해 3시간 가량 모두 26곡을 소화했다. 첫 정규앨범 ‘더 비기닝(The begining)’과 2011년 발매된 ‘인 헤븐(In heaven)’에 수록된 대표곡 뿐 아니라 안전지대의 ‘프렌드(Friend)’, 나카시마 미카의 ‘글래머러스 스카이(Glamorous sky)’,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사이아이(Sai Ai)’ 등 J-팝도 다섯곡을 불렀다.

하이라이트는 재중의 첫 솔로미니앨범 타이틀곡 ’마인(Mine)’과 준수의 ’타란탈레그라(Tarantellegra)’가 나올 때였다. 준수가 역동적이고 절도있는 춤을 추자, 팬들은 박자에 맞춰 도쿄돔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지르며 “헤이” “헤이”를 외쳤다.

JYJ는 공연 도중 유창한 일본어로 농담을 섞으며 대화해 팬을 즐겁게 했다. “여기 남자는 없나요?”라는 유천의 질문에 굵은 목소리의 남자 팬이 호응하자, 유천은 목소리 톤을 비슷하게 따라 해 팬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재중이 “오늘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된 건 우리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땐 숙연해진 분위기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마지막 곡으로 3년전에 불렀던 토쿠나가 히데아키의 ‘레이니 블루(Rainy Blue)’와 다시 시작의 의미를 담은 ‘낙엽’까지 마치고 JYJ가 무대를 뜨자, 팬들은 약속한 듯 “JYJ”를 연호했다.

‘더 리턴 오브 JYJ’ 공연은 사흘간 15만 전석이 매진됐다. 마지막날 공연은 티켓을 구할 수 없었던 팬들을 위해 특별히 토호시네마, 워너시네마 일본 113개 영화관에서 생중계됐다. 생중계 관람 가격은 도쿄돔 공연티켓 값 1만500엔(약 12만4000원)의 절반인 4500엔이나 되는데도 7만이 몰렸다.

공연 시작 전엔 JYJ 티셔츠, 야광봉 등 한정제작 기념품을 사기 위해 사흘간 매일 새벽부터 팬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연장을 메운 팬은 압도적으로 여성이 많았지만 연령대는 20~30대 젊은 층부터 50~60대 중년층까지 다양했다.

또 지난해 내한공연도 한 가수이자, 재중이 공연에서 부른 ‘글래머러스 스카이’ 작곡자인 하이도(Hyde), 연기자 시로타 유우 등 일본 연예인도 공연장을 찾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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