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MBC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453만명 시대에 ‘나홀로족’ 연예인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관찰예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자기들끼리 ‘회원님’이라고 부르는 모습도 재미있고, 애완견 ‘에페’와 함께 살며 광선검을 가지고 노는 이성재와 청소년 자살 방지 홍보대사로서 프리허그에 나선 김태원 등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40대 기러기아빠가 혼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흥미롭다.
회원들중 가장 ‘나홀로족‘ 같아 보이는 김광규, 음식점을 순례하는 데프콘, 집을 카페처럼 꾸미는 노홍철 등 노총각들처럼 외로움을 느끼는 가운데서도 삶의 의욕과 재미를 찾는 1인 가구의 삶은 예능의 주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중간에 서인국 대신 투입된 강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원조 아이돌 그룹 출신 30대 가수 강타의 삶에 관심이 간다는 사람도 있지만 프로그램과 안 어울린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혼자 사는 연예인이 수두룩한데 꼭 강타를 넣었어야 했냐는 것이다.
강타의 합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내건 이유는 “재미없다” “지루하다” “자연스럽지가 않다” “너무 과거에 얽매여 있다” “사회성 부족한, 과거 화려했던 아이돌 스타” “SM 홍보와 관련된 거다” 등이다. 이런 의견은 주관성이 강하게 내포돼 있어 섣불리 객관화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강타를 지금 스타일 그대로 끌고갈 일도 아니다. 주관적이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계속 나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지점에서 강타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된다.
강타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 중 무시할 것은 무시하고,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반박할 건 반박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만약 강타가 실제로도 어린 나이에 스타의 길을 걷다보니 사회성이 부족한게 사실이라면(실제 그렇다는 게 아니다), 그 문제를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방향으로 어느 정도의 포인트를 맞추고 나갔으면 한다. 하지만 지금 강타는 프로그램에서 그런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강타는 혼자 사는 자신의 모습을 제법 많이 보여주었다. 네 마리의 강아지를 돌보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 삼성동 집에서 이태원동 식당까지 자전거를 타고 2시간 동안 가 매운 닭발을 먹고 오는 모습 등이 시청자에게 공개된 내용들이다. 이는 화려한 스타가 아닌 소탈하면서도 친근한 강타를 부각시키는 데에는 일조했다.
하지만 강타가 다른 멤버들과 관계 맺는 모습은 매우 적은 분량이다. 다른 멤버들끼리는 만나면 장난치고 서로 ‘디스’하는 단계까지 가 있는데, 중간에 합류한 강타는 이들과 빨리 친밀해지지 않는다. 강타의 방송 분량은 줄어들고 있으며 지난 2일 방송에서는 초반에 잠깐 나온 걸 제외하면 아예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가면 강타는 갈수록 멤버들과도 멀어질 수 있다.
강타는 예전의 화려함과 지금의 어정쩡함을 모두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현실 적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 혼자 살면서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것 등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도 있다. 지금은 멤버들이 강타에 대해 본질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강타가 지닌 장점과 매력도 충분히 드러나지 않고 그가 지닌 문제점도 드러나지 않는다. 멤버들이 아직 강타에 대해 지적해줄 만한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강타와 친한 사람을 등장시키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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