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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양궁 실력은 한민족 DNA+협회 공정시스템[서병기의 문화와 역사]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양궁에 걸린 5개 종목을 모두 석권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돌아왔다. 내외신 기자들은 대한민국은 왜 양궁을 잘하는지를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일본 기자는 3관왕의 주역 김우진에게 "조선, 고구려 때부터 활 잘 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라고 질문을 던졌다. 김우진은 우리 민족의 양궁 DNA보다는 대한양궁협회(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시스템이 공정하게 잡혀 있어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인 것은 한국인의 피속에 양궁을 잘할 수 밖에 없는 유전적 기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협회를 바탕으로 공정한 시스템이 확립돼 있기 때문이다. 전자도 중요하고 후자도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는 데에는 핵심이다. 특히 양궁은 학연과 인맥 등 체육계의 고질병이기도 했던 파벌이 철저하게 배제돼 있어 좋은 결과를 낳았다. 양궁은
2024-08-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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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대중문화 왕래, 갑자기 왜?[서병기의 문화와 역사]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일 대중문화 왕래가 잦아졌다. 대중음악, 드라마, 영화, 코미디까지 대중문화 전 영역으로 한일 교류가 확장되고 있다.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오는 9월 5일 일본 도쿄 공연장 제프 하네다에서 '개그콘서트 in JAPAN'을 선보인다. '개그콘서트'가 25년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선보이는 공연으로, 일본 최대 코미디언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요시모토 흥업'과 협업해 한일 코미디 대항전으로 열린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한국 방송에서 영어 노래는 불러도, 일본 노래를 부르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크게 변했다. MBN '한일가왕전'과 후속으로 방송되는 MBN '한일톱텐쇼'에서는 한국과 일본 가수들이 함께 노래로 경연을 벌이고 있다. 방송에서 한일 가수가 자국 노래를 자연스럽게 부른 후, 한국가수가 일본 노래를 부르고, 일본가수
2024-08-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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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복의 나라' 실제 역사와 허구 사이[서병기의 문화와 역사 이야기]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영화 '행복의 나라'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1979년 10. 26 사건에 연루된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이선균)와 박태주의 재판 담당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두 인물간의 관계와 함께 전두환을 연상시키는, 영화 전체의 안타고니스트인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가 권력을 잡기 위해 10.26 사건 재판 상황을 실시간으로 도청하며 좌지우지하는 모습도 당시 야만적 시대상을 보여주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골격이다. 박태주는 실존인물 박흥주 대령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정인후는 실제 박흥주 대령의 변론을 맡았던 태윤기 변호사와는 다른 허구적 인물이다. 영화를 보다보면 제작 의도가 드러난다. 실존 역사에 상상력과 허구를 가미하는 가미하는 방식을 통해 기획의도와 제작방향에 힘을 부여한다. 영화에서 두 인물을 보면 박태주 대령은 안변하는 사람이고, 정인후는 그렇게 확고불변한
2024-08-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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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글로벌 파워와 한일 교류 의미[서병기의 문화와 역사]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한국배우 채종협을 ‘태오’로 재탄생시킨 일본 민영방송국 TBS의 오리지널 기획 드라마 ‘아이러브유(Eye Love You)’ 총괄 프로듀서 나카지마 케이스케 PD가 제5회 세계문화산업포럼 어워즈를 수상해던 지난 7월 3일 밤,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던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스몰 토크를 한 적이 있다. 이 전 총괄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 다시 말해 K-팝의 글로벌 성공 비결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매니지먼트제(기획사)이고, 미국은 에이전시 제도라는 점이 큰 이유라는 것이다. 매니지먼트 제도에서 제작자는 자신의 자금이나 투자를 받아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기 때문에 그룹과 운명을 같이 한다. 같이 흥하고, 같이 망한다. 반면 에이전시는 아티스트의 계약과 매출 등에서 전문적인 서비스에 대한 약간의 수수료(legal
2024-09-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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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글로벌 파워와 한일 교류 의미 [서병기의 문화와 역사]
한국배우 채종협을 ‘태오’로 재탄생시킨 일본 민영방송국 TBS의 오리지널 기획 드라마 ‘아이러브유(Eye Love You)’ 총괄 프로듀서 나카지마 케이스케 PD가 제5회 세계문화산업포럼 어워즈를 수상해던 지난 7월 3일 밤, 이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던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스몰 토크를 한 적이 있다. 이 전 총괄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 다시 말해 K-팝의 글로벌 성공 비결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매니지먼트제(기획사)이고, 미국은 에이전시 제도라는 점이 큰 이유라는 것이다. 매니지먼트 제도에서 제작자는 자신의 자금이나 투자를 받아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기 때문에 그룹과 운명을 같이 한다. 같이 흥하고, 같이 망한다. 반면 에이전시는 아티스트의 계약과 매출 등에서 전문적인 서비스에 대한 약간의 수수료(legal fees)를 받을 뿐이다. 미국은
2024-09-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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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파는 TV예능, ‘돌싱’ 파는 연프[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최근 이혼을 소재로 하는 TV예능물들이 부쩍 많아졌다. 연애 프로그램도 이혼 경험이 있는 돌싱들이 맹활약한다.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JTBC ‘이혼숙려캠프’, TV조선 ‘이젠 혼자다’, MBC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등등이 요즘 방송된 이혼 관련 콘텐츠들이다. 2022년에는 이혼한 연예인이나 셀럽 부부가 다시 한 집에서 생활해보는 모습을 관찰하며,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TV조선 이혼 리얼리티 ‘우리 이혼했어요’도 있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유명인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멸종동물 같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고압적인 중년 남편 고민환-여기에 열 받으면서
2024-09-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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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힘’ 강연과 공연 토요예술책방 ‘트로트 對 클래식’ 개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개항도시 인문학’으로 인문학강연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시 중구청과 한국레저경영연구소에서 새로운 기획을 내놓았다. ‘토요예술책방’이다. 강연과 공연으로 구성한 행사를 두 차례 개최한다. 인천 원도심 제물포에 품격을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가 돋보인다. ‘트로트 對 클래식!’ '미스터트롯 시즌3', 나훈아 라스트 콘서트, 트로트 콘서트 암표 등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트로트로 들끓고 있다. 올해 5월 트로트 책 두 권이 동시에 나왔다. 서병기 기자가 쓴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성 장인 임영웅의 힘'과 조갑제 대표가 쓴 '기다린 날이 왔어요 : : 엄마들이 눈물로 구해낸 황영웅 이야기'가 바로 그 책이다. 10월 5일(토) 오후 3시 인천 한중문화관 4층 공연장에서 토요예술책방을 개최한다. 주제는 ‘트로로트 對 클래식&rs
2024-09-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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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위대한 수업'이 예산이 없어 못만들게 된다면 괜찮겠습니까?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는 각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나와 대중강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식·교양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지식 사회를 이끌어가는데 한 획을 그었다. 필자도 가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석학과 리더들의 통찰을 얻곤한다. 특히 독서시간이 부족해진 사람들이 보면 높은 지적 만족도를 느낄 수 있다. 유발 하라리, 마이클 샌델(시즌1), 제임스 카메론과 제인 구달(시즌2), 그레고리리 맨큐, 셸리 케이건(시즌3) 등의 강의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시즌3는 노벨상 후보자들이 대거 나와 '노벨상 향우회'라는 평도 들었다. '위대한 수업'은 교육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EBS 공동 기획으로 지난 2021년 첫선을 보인 이래 시즌3까지 마치고 지난 9월 30일 시즌 4로 돌아왔다. 지난 세 시즌 동안 121명의 석학 및 글로벌
2024-10-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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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립싱크 안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가수 장윤정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진 립싱크 논란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지난 8월 인천 행사에서 장윤정이 립싱크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음원을 틀고 입만 벙끗거리는 립싱크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1일 해명했다. 하지만 립싱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논란이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다. 라이브 콘서트에서 100% 립싱크를 한다는 건 가수 생활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 당연히 장윤정도 붕어처럼 입만 뻥끗하는 립싱크는 안했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 뒤의 설명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다수의 가수가 안무 등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무대에서는 상황에 따라 라이브 MR을 사용하는 때도 있습니다. 장윤정 씨 또한 행사 진행 시 춤을 추며 관객들과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 큰 볼륨의 도움이 필요해 댄스곡에 한해서 목소리가 반주에 깔린 음원을 틀고 라이브로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간혹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현
2024-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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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서병기 연예톡톡]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임영웅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 Light’에 출연해 차승원, 유해진과 만났다. 밥상에 모인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눴다. "(영웅 씨) 음색은 타고 난 거야?"(해진) "네, 만들어서 소리를 내지는 않으니까요"(영웅) "노래를 배워서 익힌 거야? 아님 터득이 된 거야?"(해진) "어느 정도 기본기는 배우지만, 그 이후로는 이제 다 각자의 실력이라고 보는데, 저는 되게 연습을 많이 했고, 연구도 많이 했어요. 저는 따라하는 걸 좋아해서, 이 분 저 분, 이 사람 저 사람, 외국 사람 따라 하다 보니까 제 것이 좀 만들어진 것 같아요."(영웅) "그것 엄청 중요한 거지"(승원) 이런 대화들을 들으며 임영웅이 자신의 것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예술미학중 하나인 모방미학
2024-10-03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