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지역 한달째 판매안해 수입감소·소비급등도 영향
‘돈가뭄(첸황)’이 아니라 이번에는 ‘우유가뭄(나이황)’이다.
중국에서 원유 공급 부족으로 우유 및 유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2차 가공식품업체들까지 문을 닫으면서 ‘우유 대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지역 슈퍼마켓에서는 한 달째 우유를 판매하지 않자 일반 소비자들까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신징룽왕은 톈진시의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을 조사한 결과, 11일을 즈음해 우유 공급이 이미 중단됐다고 전했다. 우유 소비가 많은 광저우시의 슈퍼마켓에서는 거의 한 달째 우유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유제품산업 분석가인 쑹량은 “올해처럼 우유 부족이 심각한 적이 없었다”면서 장시(江西)성의 한 유업체는 원유가 없어서 이미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공급 부족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농업부의 통계에 따르면 네이멍구ㆍ헤이룽장 등 10개 주요 원유 생산지의 10월 원유 평균가격은 ℓ당 3.81위안(약 660원)으로 전월 대비 3% 올랐으며 전년에 비해서는 무려 15.1% 상승했다. 신장(新彊) 지역은 이보다 더 비싼 ℓ당 4.63위안이다. 농업부는 지난 4월 이후 원유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가격이 1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이처럼 우유대란이 일어난 것은 수입 감소와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뉴질랜드 낙농업체인 폰테라사가 박테리아 오염 분유를 중국에 수출한 사건이 불거지면서 외산 분유 수입이 크게 줄었다. 폰테라는 중국 분유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홍콩이 중국인에 대해 분유 구입 제한령을 내리면서 중국 내 소비가 급등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함께 7~8월 이상고온으로 인한 원유 생산 감소, 구제역 발생으로 젖소 강제 도살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동시다발로 일어나면서 우유 공급 부족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