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시장규모 30년 걸려 4000억원, 연어캔 5년 뒤 1500억원 예상. 꽁치(500억원), 골뱅이캔(1000억원) 훌쩍
-CJ제일제당 연어캔 출시 7개월만에 누적매출 100억원
-동원F&B도 출시 한 달 半만에 매출 20억원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연어캔이 국민통조림으로 올라설 조짐이다. 수산물 캔 역사에서 서민들에게 각광 받았던 ‘꽁치→골뱅이→참치’의 계보를 이을 정도로 잘 팔리고 있다. 동원 F&B가 1982년 국내 처음으로 참치캔을 선보인 이후 30년간 참치캔이 주름잡던 통조림 식품 분야에서 연어캔은 출시 반년 만에 일부 업체에선 월 매출 15억원 이상을 내며 히트 상품 반열에 들어서는 중이다. 연어캔 시장규모는 향후 5년 안에 1500억원대까지 커질 전망으로, 참치캔(4000억원)을 제외하고, 꽁치캔(500억원)ㆍ골뱅이캔(1000억원)을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알래스카 연어(135gㆍ4480원)’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신제품 매출은 통상 월 3억원을 넘기기 힘들지만, 이 제품은 월 15억원에 달했다는 점에 CJ는 고무돼 있다. 100%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를 썼다. 참치캔 처럼 반찬으로 먹을 수 있고, 훈제연어와 달리 살코기로 구성해 샐러드, 볶음밥 등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CJ 측은 지난 4월 ‘알래스카 연어’ 정식 출시에 앞서 1월 설 선물세트 구성품에 포함시켜 한 달 매출 10억원을 거뒀고, 출시 이후엔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5개월만에 누적매출 50억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CJ는 내년엔 연어캔으로 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동원F&B도 연어캔에 기대를 걸어도 될 만큼 초반 성적이 좋다. CJ보다 상품 출시는 5개월 정도 늦었지만, 10월부터 팔리기 시작해 한 달 반만에 누적매출 20억원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예상보다 초반에 많이 팔리고 있다”고 했다. 동원 제품의 강점은 칠레산 고급 연어를 썼다는 점. 고급 어종에 속하는 코호(Coho) 연어를 사용해 CJ 제품보다 가격이 500원(동원연어 오리지널로 비교)정도 비싸다.
사조해표도 연어캔을 내놓고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연어 소비량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마트의 최근 3년간 연어(연어회, 훈제연어) 매출 신장률은 2011년 29.7%, 지난해 38.3%, 올해 109.7%로 연어캔의 성장 가능성도 밝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참치캔은 통조림 식품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었을 때부터 시작해 4000억원 시장을 형성하는 데 30년이 걸렸지만 연어캔은 통조림 식품이 보편화된 상황이어서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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