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김익래(73)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라덕연 주가 조작'에 연루된 다우데이타 주식을 폭락 직전 대거 매도해 수사선상에 오른 가운데, 그의 친형도 폭락 이전에 해당 종목을 150억원어치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김 전 회장의 친형 김모(74) 씨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4월 초까지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도한 정황을 확인했다.
다우데이타는 다우키움그룹 지주사로, 지난 4월24일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가 일어난 8개 종목 중 하나다.
김 씨의 거래내역은 공시된 바 없다. 그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 투자업체가 다우키움그룹에서 분리되고 2020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김 씨의 거래를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넘겼다.
키움증권 측은 김 씨의 거래가 폭락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매도한 주식의 80%는 올해 3월까지 매도한 것이어서 김 전 회장의 매도와는 관련이 없다"며 "김 씨가 개인적 판단에 따라 매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폭락 2거래일 전 다우데이타 140만주(605억원)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를 통해 파악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매도한 것으로 의심한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업자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김 전 회장은 논란이 커지자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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