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가격을 20% 가까이 인하하자 기존 테슬라 차주들이 테슬라 매장을 찾아가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며 집단으로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각지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에는 테슬라 차주 수백명이 찾아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불과 몇 달 새 신차 가격이 크게 떨어져 손해를 봤다며 "돈을 돌려달라", "차를 환불하라" 등의 주장을 했다. 이날 상하이 테슬라 배송 센터 시위를 벌이던 한 테슬라 차주는 "테슬라의 가격 정책은 책임 있는 기업의 행동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동이 커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공안이 출동하기도 했다.
테슬라 중국법인은 지난 6일 기습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섰다. '모델3' 판매 가격은 13.5%, '모델Y' 가격을 10% 각각 인하했다. 이에 따라 모델 3의 경우 최저가가 당초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9900위안(약 4244만원)으로, 모델 Y는 28만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24일 모델3과 모델Y 가격을 각각 5%, 9% 내렸던 것을 감안하면, 세 달도 채 안 돼 20% 가량 값이 떨어진 셈이다.
또 지난해 9월부터 테슬라는 차량 구매 시 총 1만위안(약 184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테슬라 중국법인 측은 차주들에게도 별도의 보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테슬라 전체 매출의 약 23%를 차지하지만, 최근 이곳에서의 테슬라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는 직전달 대비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796대 불과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말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는 애초 2020년에 보조금 지급을 폐지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까지 2년간 연장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경우 홈페이지 등에 가격을 직접 노출하다보니 기존 고객들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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