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넬슨 국장 “2년 내 우주 경쟁 우위 판가름”
남중국해 영토 분쟁 빗대 중국 야욕 비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이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승리하고 달 영토를 선점할 수 있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경고가 나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1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미중 양국이 우주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넬슨 국장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출신 정치인으로, 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을 거친 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NASA 국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달 탐사 경쟁이 점점 심해지면서 향후 2년 안에 우위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이 달에 발판을 마련한 뒤 가장 자원이 풍부한 곳을 점령하려 할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이곳에서 미국을 내쫓으려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넬슨 국장은 “그들이 달에서 과학 연구를 가장해 어떤 장소에 이르지 않도록 우리가 주의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들어오지 마, 우리가 여기 있으니 여기는 우리 영토야’라고 말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폴리티코는 이같은 발언이 중국에 대한 매파적인 기조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달 경쟁 구도를 언급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행보가 전례가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넬슨 국장은 “만약 이런 얘기가 미심쩍게 들린다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서 그들이 뭘 했는지 보라”고 말했다.
NASA는 50여년 만에 다시 달 표면에 인간을 내려놓기 위한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발로 지난해 11월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쏘아올려 26일 간의 임무를 마쳤다.
다만 넬슨 국장은 인터뷰에서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중국은 달 탐사 계획 ‘창어(嫦娥)’에 따라 2024년엔 달 남극을 탐사하는 창어 6, 7호를 발사하고 이르면 2027년 창어 8호가 2030년 이후를 목표로 달 남극 기지 건설을 위한 구조 시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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