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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인 줄”…95일 표류 페루 어부, 최후의 식량은 ‘이것’
페루의 한 어부가 바다에서 실종된 지 95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그는 배고픔을 참기 위해 바퀴벌레까지 먹어야 하는 등 극한의 상황에 내몰렸다. 로이터통신과 CNN방송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페루 어부 막시모 나파 카스트로(61)는 95일간 태평양을 표류하다 지난 11일 페루 북부 해안에서 약 1094㎞ 떨어진 곳에서 에콰도르 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7일 페루의 남부 해안 마을 마르코나에서 고기잡이배를 몰고 바다로 나갔지만, 악천후로 인해 항로에서 이탈해 방향을 잃었다. 이 기간 페루 해상 순찰대가 수색을 시작했지만 그의 자취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발견 당시 탈수 증세가 심하고 위독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파 카스트로는 구조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배에서 빗물을 모아 마시고 바퀴벌레와 새, 거북이를 잡아먹으며 버텼다고 실토했다. 게다가 구조되기 직전 15일간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는 표류 도중 가족을 생각하며
2025-03-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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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나”…尹 탄핵 선고 임박에 빨라진 與잠룡들 행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조기 대선을 대비한 여권 잠룡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지난 10일 부산에서 연 북 콘서트 이후 엿새 만이다. 향후 17일에는 서울 조계사를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고, 18일에는 대구 경북대에서 강연할 계획이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등 대구·경북(TK) 일대를 찾은 데 이어 17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발신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가 갖춰진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서 “헌재 판결 전 여야가 함께
2025-03-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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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노릴 땐 언제고…美, 덴마크에 “계란 좀”
심각한 달걀값 폭등을 겪는 미국이 ‘그린란드 영토 논란’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에까지 손을 벌리는 처지에 놓였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지난달 말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의 주요 달걀 생산국들에 미국으로의 수출 가능성과 의향 등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또한 이달 초에는 덴마크 산란계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수입 조건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미국으로 공급할 수 있는 달걀의 양을 추산해달라”고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보상 필요’를 주장하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드러내 덴마크 국민들의 분노를 부른 바 있다. 미국이 덴마크를 향해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된 것은 자국 내 달걀 가격 상승이 그만큼 심각한 수준이어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 확산 여파로 4천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고, 이로 인해 달걀 가격이 급등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
2025-03-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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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이란, 美 오지마”…트럼프, 43개국 입국 금지 고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이란,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 43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입국 제한 국가를 43곳으로 선별한 초안을 작성해 대사관과 타 부처, 정보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초안은 대상 국가를 세 단계로 분류했다. 첫 단계는 ‘적색’ 리스트로, 해당 국가의 국민은 미국 입국이 전면 금지된다.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부탄, 쿠바,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11개국이 적색 리스트에 포함됐다. 다음으로 제한적으로 여행이 차단되는 ‘주황색’ 리스트에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아이티, 라오스, 미얀마, 파키스탄, 러시아, 시에라리온, 남수단, 투르크메니스탄 등 10개국이 명단에 올랐다. 이들 나라의 경우 사업을 위해 방문하는 부유층은 미국 입국을 허용하되 이민 혹은 여
2025-03-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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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어 태국서도 고가도로 ‘와르르’…최소 5명 사망
한국 고속도로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태국 방콕에서도 건설 중인 고가도로가 무너져서 최소 5명이 숨졌다. 15일(현지시간) AP·AFP 통신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방콕 남서부의 고가도로 건설 현장에서 건설 중이던 콘크리트 들보가 무너져 내렸다. 수리야 중룽르엉낏 태국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최소 5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 현장 노동자는 들보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도중 굉음이 나더니 구조물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방콕 경찰 당국은 당국이 붕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며, 책임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리야 장관은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건설업체와 관련 기관에서 피해 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건설 사고에 책임이 있는 업체를 영업정지 시키고 향후 정부 사업 입찰에서 배제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세종안
2025-03-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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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만들기가 부업?”…머스크 아이 출산 주장 여성 또 등장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3)의 자녀를 출산했다는 새로운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의 말이 사실이라면 머스크는 13번째 자녀를 얻게 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전까지는 우리 아이의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타블로이드 매체가 공개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나는 우리 아이를 정상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도록 할 것이므로, 미디어에 우리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약 2시간 후 다른 엑스 사용자가 머스크의 여러 ‘부업’을 열거한 뒤 마지막에 “또 다른 아기 만들기”(make another baby)라고 쓰고 “그는
2025-02-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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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계엄으로 영구집권 구상한 듯…명태균 특검으로 동기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명태균의 ‘황금폰’이 비상계엄의 단초가 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계엄이 궁극적으로 영구 집권을 목표로 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김건희의 처벌을 막으려면 반대파를 숙청하고 영구 집권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명태균 게이트는 비상계엄의 ‘트리거’였다”며 “명태균 구속과 황금폰 공개 입장은 비상계엄을 앞당긴 결정적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때문에 “‘명태균 특검’이 비상계엄의 동기를 밝히는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황금폰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공천 등을 주제로 한 대화 녹취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창원지검은 지난해 11월 4일 수사보고서 작성 후 태도가 돌변해 수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보고서에 명태균과 윤석열 부부가 공천 관련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후속 수사가 없다”고 비판했다. 명태균 특검법을 두고 ‘여
2025-02-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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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적절한 국제기구에 대만 참여 지지”…中 반발 우려
한국과 미국, 일본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신중히 지지하겠다고 합의했다. 중국에 대한 삼각 견제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합의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독일 뮌헨에서 처음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 인근의 코메르츠방크에서 만나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3국 장관은 보다 선명한 대중 견제 메시지를 냈다. 3국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 의미있게 참여하는 데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3국 성명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것은 처음으로, 대중 강경책을 펴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중국의 반대로 대만이 유엔 등 국제기구에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에 대한 우리 기
2025-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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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反자본주의야”…봉준호 ‘미키 17’에 쏟아진 호평
최근 영국 런던 시사회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대해 해외 언론이 열렬한 호평을 보내고 있다. 16일 영화 평가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미키 17’은 100점 만점에 74점의 평론가 점수를 기록했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매체의 평론가 15명이 매긴 점수의 평균치를 낸 것이다. 10명은 긍정적(75∼100점), 5명은 중립적(40∼74점) 반응을 내놨다. 현재까지 부정적(0∼39점)인 평가를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을 휩쓴 뒤 6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제작 확정과 동시에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인 이 작품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임무를 맡고 죽음을 반복하는 복제인간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의 여정을 그렸다. 열일곱번째 미키가
2025-02-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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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성찰…머지않아 찾아뵐 것”…한동훈, 정치 재개 예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정치 행보를 재개할 뜻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라고도 밝혔다. 한 전 대표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책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역임하며 느낀 소회와 앞으로의 정치 비전이 담길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나 바 있다. 이로부터 두 달만인 이날 페이스북 글을 올린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열리는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조만간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퇴 후 잠행을 이어온 한 전 대표는 지난달 설 연휴 전후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을 잇달아 만나며 정치 행보와 관련된 조
2025-02-16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