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한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인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중국과 협상하며 이룬 성과를 월요일에 훨씬 자세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언급과도 맞물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측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는 양국 산업계와 국민, 나아가 세계 경제에도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어느 분야에서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28일 발표에는 양국의 ‘무역 휴전’을 2개월 더 늘리기로 한 고위급 합의가 담길 가능성이 있다. 그리어 대표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협상을 벌여 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23일 양측이 11월 10일 끝날 예정이던 무역 휴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미중 무역위원회를 통한 비민감 품목의 관세 인하에 대해서도 “여러 사안에서 중국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비민감 품목은 안보나 첨단기술과 관련이 적은 일반 상품을 말한다. 그는 이 품목들에 대해 “앞으로 무역 분쟁이 생기거나 관세 조치가 나오더라도 그 대상에서 빼두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양국 관계가 다시 나빠지더라도 일상적인 교역은 흔들리지 않게 안전장치를 만들어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국산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통제는 이번 협상 테이블에 사실상 오르지 않았다. 그리어 대표는 첨단 반도체를 “미국 기술의 가장 귀중한 자산이자, 초지능 또는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리가 앞서 나가는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 대화는 이번 협상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