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유물 은도금일월병 얽힌 얘기

도교여신 서왕모와 관련한 고대 설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토끼는 예로부터 다산과 지혜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곤륜산에 살았다는 도교의 여신, 서왕모와 얽힌 고대 설화에서 먹으면 죽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는 약인 불사약을 만들기 위해 달 속에서 방아를 찧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달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銀鍍金日月甁)’ 유물은 고종대 기록물인 진찬의궤, 진연의궤 등에도 같은 의미로, 동일한 모습이 묘사되어 있어 왕실 연향에 사용되었다.

고궁박물관 1월의 유물,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
고궁박물관 1월의 유물, 토끼와 까마귀가 새겨진 은 주전자
불사약을 만들고 있다는 설화에 기반한 은주전자 옥토끼
불사약을 만들고 있다는 설화에 기반한 은주전자 옥토끼

이 은 주전가가 국립고궁박물관의 1월 유물로 정해졌다. 은 주전자는 궁중 연향이나 제례 때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용도였다.

유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몸체 전체를 은으로 만들었고, 문양과 뚜껑 일부만 금으로 도금했다.

몸체 앞, 뒤, 중앙에는 각각 세발까마귀와 방아 찧는 토끼가 새겨져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에 가면 1층 상설전시장 ‘대한제국’ 전시실에서 이 은주전자를 보고, 지하 1층 왕실의례 전시실에서는 달과 토끼가 그려져 있는 월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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