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전장연 시위에 강경대응 방침

서교공 직원, 양팔 잡고 지하철문 막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교통공사(서교공)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새해 첫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에 강경대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 이후 약 2주 만에 진행된 전장연 시위에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경고방송 불응을 이유로 지하철 탑승을 막으면서 지하철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2일 서교공에 따르면 전장연 시위에 엄중한 대처를 보였다. 전장연과 서교공·경찰 측이 대치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서교공의 탑승 거부 방침으로 지하철 무정차나 지연은 없었다. 이날 교통공사 직원들은 전장연 측이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진을 짜서 막았다.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삼각지역 역장은 승강장에서 “역 시설 등에서의 고성방가 등 소란, 광고물 배포 행위, 연설행위, 철도종사자의 집무상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방해하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에서 금지하고 있다”며 “전장연은 즉시 시위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달라. 퇴거 불응시에는 공사는 부득이 역사 탑승 거부할 수 있음을 알린다”는 방송을 반복했다.

전장연 측은 이에 항의했으나 삼각지역 역장은 1분여마다 방송을 반복해 전장연 측의 발언을 막았다. 서울시는 최근 전장연이 시위 재개할 경우 경찰과 협의해 현장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고 전장연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리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공표한 바 있다.

전장연은 오전 9시 10분쯤 지하철 탑승을 재차 시도했으나 서교공은 ‘경고방송 불응’을 이유로 이들의 탑승을 거부했고 전장연 측은 “탈 수 있을 때까지 대기하겠다”며 승강장 문 앞에 대기했다.

전장연 측은 “오세훈 시장은 법원 조정안 수용해달라”며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고 반복해 외쳤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박 대표에게 “퇴거해 달라”고 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이상 운행을 지연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법원 조정안에 대해 지난 1일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오 시장은 같은 날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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