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간 방에 갇혔던 내가 영화 출연까지”…은둔·고립 청년 생환했다[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살았어요. 뭘 하고 싶은지도 몰랐어요. 그렇게 스스로를 옭아맸어요. 집안에 박혀있으니 6년이 흐르더라고요. 웃긴 것은 저를 방안에 가둔 계기였던 부모님이 저를 방 안에서 탈출시켜 주더라고요.” 28세 K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부터 은둔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빠져나오려고 몸부림도 쳤다.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했다.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우울함과 고립감은 갈수록 그를 파고들었다. 사람과 관계 맺을 수 없다
2024-06-04 10:00
-
‘이태원참사’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금고 3년…“인파밀집 예견 가능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하게 대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임재(54)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30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서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와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언론보도와 경찰의 정보 보고 등을 종합하면 2022년 핼러윈 데이를 맞은 이태원 경사진 골목에 수많은 군중이 밀집돼 보행자가 서로 밀치고 압박해 (보행자의) 생명, 신체에 심각한 위험성이 있다고 예견하거나 예견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에 대규모 인파로 안전사고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지 않고 경비 기동대 배치와 도로 통제 등 조치를 제때 하지 않아
2024-09-30 14:44
-
심장이식 후 생명나눔 전도사로…오수진 전 기상캐스터의 두번째 불꽃[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 =김용재 기자] “일반인 심장의 18% 밖에 기능을 못 합니다.” 오수진 전 KBS 기상캐스터는 1년 전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평소 건강 관리에도 진심이었던 터라 꾸준히 운동하고 치료하면 괜찮을 거로 생각했다. 희귀병이라고 불렸음에도 오히려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 진단을 받고도 ‘날씨 전하러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치료를 받다 보니 몸도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여느 날과 다를 것 없
2024-09-26 11:22
-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참사 부실대응 혐의’ 무죄 선고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던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무죄를 선고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30일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박 구청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청 관계자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실효적 대책은 통제 하에 밀집된 군중을 분산·해산하는 것”이라며 “자치구 관할하는 행정기관에는 사전에 특정 장소로 인파 유입을 통제하거나 군중을 분산·해산하는 등의 수권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안전법령엔 다중군집으로 인한 압사 사고가 재난 유형으로 분리돼 있지 않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2022년 수립 지침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재난안전법령에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선 별도 안전 계획
2024-09-30 15:55
-
[속보] 美 9월 고용 25만4000명↑…시장 예상 크게 웃돌아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명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9월 실업률은 4.1%로 전문가 예상(4.2%)을 밑돌았다.
2024-10-04 21:34
-
“EU,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 최고 45.3% 확정”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유럽연합(EU)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관세는 17.8%로 최저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4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오전 27개 회원국 투표에서 이같은 집행위원회의 중국산 전기차 확정관세안이 가결됐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10개국이 찬성했고 독일, 헝가리 등 5개국이 반대표를 던졌다. 나머지 12개국은 기권표를 던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기권표는 사실상 ‘찬성’으로 간주된다. 집행위의 확정관세안이 부결되려면 27개 회원국 투표에서 EU 전체 인구 65% 이상을 대표하는 15개 이상 회원국의 반대표가 필요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해 독일의 ‘시행 저지’ 시도는 무산됐다. 이날 투표 가결로 기존 일반관세 10%에 더해 최종 관세율은 17.8%∼45.3%가 되며 최종관세율은 이달 31일부터 5년간
2024-10-04 18:12
-
교보문고 “한강 책, 다팔려 새로 배송되는 중”…시민들 “한국, 노벨문학상 보유국” 만세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광화문 교보문고에는 11일 국가적 경사 소식을 듣고 온 시민들이 오픈과 함께 서점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그러나 교보문고마저 미처 재고를 확보치 못해 헛걸음 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교보문고가 보유했던 마지막 한강 서적 재고를 사간 시민은 ‘행운’이라며 기뻐했다. 교보문고 측은 ‘책이 배송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 교보문고가 보유했던 한강의 서적 ‘채식주의자(영문본)’을 사간 시민 A씨는 “교보문고가 열리자마자 일단 책을 집어서 샀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 책이라고 했다”며 “출장중에 잠깐 들른건데 행운아가 된 기분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너무 축하드린다”거 말했다. 교보문고 입구 앞 매대는 비었다. 곧 배송될 한강 작가의 책들을 배치할
2024-10-11 10:02
-
문다혜에 ‘쿵’ 받힌 택시기사 9일 경찰 조사…“엄정수사 민원 등 12건 접수”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음주 운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해자인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직 택시기사가 진단서를 제출치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 씨에 대한 경찰 출석 일정은 조율 중이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피해 택시 기사 조사는 완료했고, 문 씨는 변호사가 선임돼 현재 출석을 조율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과 고발건수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12건이 접수됐다”라며 “대부분 ‘엄정수사 해달라’는 민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진정과 고발건수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12건이 접수됐다”라며 “대부분 ‘엄정수사 해달라’는 민원”이라고 설명했다
2024-10-14 12:01
-
‘순천 묻지마 살인’ 박대성 보고서 유출, 경찰관·공무원이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순천 묻지마 살해범 박대성(30)의 범행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경찰관과 공무원의 신원이 파악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A 경감, 순천시 소속 B 사무관 등 2명을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남경찰청과 순천시가 각각 작성한 두 종류의 보고서가 사건 당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포되자 수사에 나섰다. 각 보고서는 피의자 박대성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실명·나이 등 개인정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사건 개요 등이 담긴 대외유출 금지 공문서이다. A 경감과 B 사무관은 가족 등 주변인에게 보고서를 사적인 목적으로 전달했다고 경찰 기초조사에서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을 형사입건, 추가 유출자가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또 수사와 별도로 징계 절차가 이뤄지도록 각 소속 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전남 순
2024-10-14 14:38
-
‘김건희 여사 교통통제·문다혜 음주운전’…서울 경찰청 국감서 2R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15일 서울경찰청 국정감사가 열리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마포대교 시찰, 교통통제’ 논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건을 두고 여야가 맞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후부터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감을 시행한다. 이번 국감에서는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논의가 많았던 김 여사 시찰 논란과 문 씨 음주운전과 관련된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김 여사가 지난달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 일대를 찾았는데, 당시 교통통제가 이뤄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가 퇴근 차량 등이 몰리는 오후 6~7시에 마포대교 일대를 찾아 시찰한 것이 국민 피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조지호 경찰청장이 지난 경찰청 국감에서 “마포대교 교통통제는 없었다”고 답하면서 진실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
2024-10-15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