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하에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 안에서 선거 유세를 하기도 하고 신제품 발표도, 기업 연수도 진행됐지만 일상이 회복되면서 언제 그랬냐 싶게 관심이 멀어진 상황이다.

메타버스는 한때의 유행에 그친 걸까?

메타버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이자 기술 미래학자인 캐시 해클과 더크 루스, 토마소 디 바르톨로 등 블록체인 전문가는 공저 ‘메타노믹스’(알에이치코리아)에서 “부의 변곡점이 메타버스의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기존에 나온 메타버스나 NFT, 암호화폐 관련서가 기본 개념과 현상을 소개한 달리 재화와 소비자, 공급자 등 메타버스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고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시스템에 주목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메타버스 경제의 핵심은 콘텐츠 생산자가 소유권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지금 디지털 콘첸츠의 경우 플랫폼 사업자들이 소유권을 독점하고 콘텐츠 생산자들이 일부의 수익을 취하는 것과 다른 구조다.

현실 경제와 마찬가지로 메타버스 경제도 자본, 토지, 노동, 사업이라는 생산의 네 가지 요소가 적용된다.

가령 가상의 자전거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용자가 있다면, 아이디어에 투자할 자본이 필요할 것이다. 엔젤 투자자나 메타버스내에서 운영되는 은행에서 자본을 가져올 수 있다. 사용자는 NFT 자산, 즉 디지털 작품이나 재산 혹은 다른 항목을 판매해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자본을 통해 사용자는 메타버스의 가상도구 및 기계 등 자본뿐만 아니라 웹 디자인 기술을 갖춘 디자이너와 협력, 디자이너의 노동을 이용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디자이너가 가상의 자전거를 생산할 수 장소, 즉 토지가 필요하다.업랜드 사용자들은 메터벤처라 불리는 가상의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다.

저자들은 NFT기반 메타버스 유통채널 구축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소비자와 기업을 연결하고 수많은 메타버스 경제를 자극하는 주요 자산인 NFT에 대해 별도의 장을 할애, 집중 소개해 놓았다.

메타버스는 현재 걸음마 단계 수준으로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은 진화상에 있다는 게 저자들이 강조하는 기회의 문이다. 책은 메타버스의 경제시스템 전반을 다룸으로써 전체상을 그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메타노믹스/캐시 해클 외 지음/권보라 옮김/알에이치코리아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