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유니폼 낙찰 팬 평가전 초대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소장품을 경매에서 낙찰 받은 팬들을 경기에 초청해 만났다. 이들은 각각 1600만원 축구화와 650만원 유니폼을 낙찰받아 화제가 된 20대 청년들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22 KFA 풋볼페스티벌’에서 열린 소장품 자선 경매에서 손흥민의 유니폼과 축구화를 각각 낙찰받은 이재호(24)씨와 김우진(24)씨를 14일 열린 이집트와의 A매치 평가전에 초청했다.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두 청년 모두 낙찰 소감을 말하며 손흥민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었다.

이씨는 손흥민이 지난 3월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신었던 축구화를 1600만원에 낙찰받았다. 그는 “(아버지가) ‘가보로도 남길 수 있다’고 흔쾌히 허락하셨다. 그만큼 값어치가 있다”며 “언젠가 (손)흥민이 형을 한 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대표팀 유니폼을 650만원에 샀다. 그는 당시 “하루에 10번 이상 손흥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매일 경기 영상을 5번씩 돌려보는 열성 팬이다. 손흥민 선수,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청년이 흔쾌히 내놓은 고가의 낙찰금액은 손흥민 명의로 전액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기부됐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02년 월드컵 20주년 기념 대국민 프로젝트 ‘2022 KFA 풋볼 페스티벌’ 도중 열린 축구 스타 소장품 경매 행사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3월 24일 월드컵 예선 이란전에서 결승 골을 넣을 때 신었던 축구화를 1,600 만원에 낙찰받은 축구팬 이재호 씨. [연합]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02년 월드컵 20주년 기념 대국민 프로젝트 ‘2022 KFA 풋볼 페스티벌’ 도중 열린 축구 스타 소장품 경매 행사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3월 24일 월드컵 예선 이란전에서 결승 골을 넣을 때 신었던 축구화를 1,600 만원에 낙찰받은 축구팬 이재호 씨. [연합]

이날의 만남은 이 사연이 알려진 뒤 손흥민이 축구협회에 두 사람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칠레전 경기를 마친 뒤 언론에 “낙찰 받으신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협회와 상의해서 따로 더 챙겨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청년을 마주한 손흥민은 이들에게 직접 사인을 한 축구공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촬영에 나섰다. 사인볼을 받으며 손흥민과 짧은 대화를 나눈 이씨는 “손흥민 선수가 뭘 그렇게 비싸게 샀냐고 해서, 그럴 가치가 있고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이렇게 초청해주시고 만날 기회가 생겨 인생의 모든 한이 풀린 것 같다”고 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