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 다 기회 얻었지만…당 결정일 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45 민주당 정치인 연대 '그린벨트'와 민주당 비대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45 민주당 정치인 연대 '그린벨트'와 민주당 비대위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세 사람을 향해 "최소한 부동산 문제로 실망을 안겨 주었던 일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한 지 한 달 만에 왜 다시 선거에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이런 과정이라도 있어야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1차' 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박주민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1차' 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이상섭 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서울시장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하기로 한 전략공천위원회의 결정을 이틀 만에 철회했다. 100% 국민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하면서다. 또 22일까지 추가로 후보를 영입하고 거기에서 적정한 수의 후보를 경선(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오늘 결정은 환영한다"면서도 "부동산과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지방선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제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 전 실장이 충북지사 후보로 단수 추천되고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에 대해 전략공천위원회가 공천 배제를 결정했던 것을 두고 "(세 사람) 모두 책임이 있는데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불공정 공천은 더 문제라고 봤다"며 "세 분을 모두 배제하는 혁신공천을 하든지, 그것이 힘들다면 서울시장 출마를 희망하는 모든 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키는 공정경선이라도 해야 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의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그러면서 "이제 세 분 다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당의 결정일 뿐, 국민의 이해를 구한 것은 아니다. 국민들은 대선 과정과 대선 패배 이후에 우리 당이 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날 전략공천위원회를 비판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 "'계파 공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민주당이 더 많이 성찰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원했던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도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서울시장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전략공천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충북은 선거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실패에 책임 있는 분(노 전 실장)을 공천했다"면서 "'계파공천'이 아니라 지선 승리를 위한 '국민공천'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은 "제게 계파공천의 굴레를 씌우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모욕"이라며 반발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