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임박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마리우폴에서 대규모 잔혹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남미 국가 파나마를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용 통로 개설 상황에 대한 질문에 “세계는 몇 주 전 러시아군이 물러난 부차에서 죽음과 파괴, 잔혹행위를 목격했다”며 “이 같은 흐름을 마리우폴에서 목도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으며, 상황은 한층 더 심각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사람들이 안전이 담보된다면 떠나기를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측과 마리우폴에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 설치와 관련한 사전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마리우폴의 재앙적인 인도주의적 상황을 고려해 우리는 오늘 민간인을 탈출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특별 협상을 하자고 러시아 측에 요구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아조우(아조프) 연대와 군대, 민간인, 어린이, 생존자와 부상자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안 목적을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아직 이 제안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러시아명 아조프스탈) 제철소를 마지막 거점으로 저항 중이며, 우크라이나군 2500명과 민간인 1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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