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작가와 ‘저주 토끼’.
정보라 작가와 ‘저주 토끼’.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가 미국의 대형 출판그룹인 ‘아셰트북그룹(Hachette Book Group)’에 판권이 팔렸다.

'저주 토끼'의 판권계약을 맡은 그린북 에이전시는 13일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가 아셰트 출판 그룹 산하 임프린트인 앨곤퀸(Algonquin)과 판권계약이 이뤄졌다”며 “이번 판권경쟁에는 미국의 메이저 출판사인 하퍼콜린스, 펭귄랜덤하우스 등 네댓 곳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아셰트북그룹은 연간 1800종을 출간하는 대형 출판유통사로, 유서 깊은 출판사 리틀브라운을 비롯해 36개 임프린트를 두고 있다. 아셰트그룹이 국내 문학작품을 출간하기는 처음으로, 이번 계약에는 전자책과 오디오 판권도 포함됐다.

현재 ‘저주 토끼’는 중국, 일본을 비롯해 스페인, 인도네시아, 터키, 알바니아, 아랍에미리트공화국, 브라질 등 15개국에 판매됐다. 이번에 가장 큰 시장인 북미 진출이 확정되면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주 토끼'는 자본주의가 무자비하게 전통을 집어삼키며 확장해나가는 가운데 억울한 이를 대신해 저주 물건인 토끼가 잔혹한 복수를 하는 이야기다. 부커상 측은 ‘저주 토끼’에 대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활용해 현대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참혹한 공포와 잔혹함을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