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속초시장.
김철수 속초시장.

[헤럴드경제(속초)=박정규 기자] 코로나 19 확진세에도 외지인들의 발길이 끓이지않자 속초거주 한 주부가 기자에게 한통의 메일을 보냈다. 내용을 보니 군인 남편을 둔 가정 주부다. 속초는 코로나 공포로 휩싸였다. 23일에는 속초의 한 리조트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익명의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만나 지난 12일 속초로 놀러왔던 회원 7명이 한꺼번에 확진되기도했다. 강릉시장은 일출보러 오지말라고 이날 강력호소했다. 와서도 몹시 불편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속초시 인구는 8만여명. 누적확진자는 45명이다. 소도시에 이만한 확진자는 적지않은 규모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사회적거리두기 상향 등 방역조치를 아직 발표하지않았다. 확진자가 또 발생했는데도 아직도 속초시는 2단계에서 1.5단계에 머물고있다. 본지는 이 주부의 사연과 다른 한 통의 메일을 전문으로 공개하기로했다.

#1. 기자 메일로 온 한 가정주부의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최근 속초 코로나 단계 하향건으로 기사 내주신거 너무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아무리 시민들이 소리내어 전달해도 속초 시청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귀 닫고 오로지 관광활성화만을 위해 시국에 맞지 않는 시정책으로 1년이 다되가도록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정말이지 너무 힘들어요.여기가 아무리 관광지라고 하지만 지역 특성상 군인가족이 정말 많아요.특히 속초는 양양,고성도 같은 생활권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속초뿐만 아니라 양양,고성도 코로나 1.5단계인 상태라 속초만 코로나 단계가 격상돼도 문제입니다..

아무리 동네가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동네라지만 지금 완전 주객전도가 된 말이 안되는 동네로 변했어요.시민들은 집에 항상 갇혀지내고,속초시청 인스타그램 계정이나 페이스북에도 집콕,이불콕,방콕하라며 대놓고 집에만 있으라 하질 않나..

그러면서 21일에는 네이버 우리동네 메인에 속초 해돋이명소 8곳을 친절히 주차꿀팁까지 올려가며 관광객 어서오시라고 안내하더라구요.하도 어이가 없어서 시민들이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계속 댓글 다니까 네이버는 내렸는데 인스타그램은 그대로 글 삭제 없이 게시하길래 이것도 뒤늦게서야 시민들이 항의하니까 밤 늦게서야 내렸어요.

진짜 누굴 위한 행정을 하는건지 오죽했으면 기자님께 메일로 제보까지 하는 상황이 왔겠나요...여기는 시민들 대부분이 스스로 방역 철저히 하며 코로나 확진자 최대한 안늘리게 조심히 하고 있는데 매주 몇번씩 타지역 확진자 발생 문자 받아요.저희만 조심하면 뭐하나요 놀러온 사람들이 코로나 걸려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놀 거 다 놀고 가면 그 다음 불안함은 오로지 다 시민들 몫이에요.

그와중에 속초시 공무원들은 최근에 제주도로 격려차 연수 갔다왔다는 소리도 들리더라구요.작년 산불 났을때도 제주도 여행가서 비행기 표가 없어서 못돌아왔다는 속초시장 변명도 어이가 없었는데 이 난리통에 잘한거 하나 없는 시청 직원들이 제주도 여행이 왠말인가요?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여긴 군가족들 진짜 거주 많이 합니다.결혼해서 여기로 어쩔 수 없이 이사와서 사는 가족들이 많다는 얘기기도 해요.부대에서 휴가통제가 계속 되니까 저도 가족들 제대로 못 보고 산 지 1년이 다돼가요.저는 군인이 아니지만 제가 가족들 보고 싶어서 타지역으로 이동 했다가 혹시라도 코로나 확진자랑 동선이라도 겹치면 남편한테도 피해가고 남편 부대에 있는 동료들한테도 피해 갈까봐 항상 노심초사하며 1년을 보냈어요.동네 마트도 편하게 못가요.군부대는 단체생활이니까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마트 가는것도 허락 받고 가야되는 상황이에요.진짜 정말 힘들어요.당연히 코로나가 심하니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것이 맞지만 적어도 관광객들이 활개치고 다니면서 동네 사람들이 잠깐의 필요 외출 마져도 불편하게 다녀야 하는 상황이 너무 화나요.

정말 속초시 관광객에 미쳐서 시민들 내팽개치는 행정에 대하여 기사 꼭 부탁드립니다...

놀러오는 사람들에게는 몇일,잠깐 쉬는날이지만 시민들은 그게 쌓이고 쌓여서 1년째에요.저조차도 당장에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서 우울증 초기에 불안장애 비슷한 초기 증상이라고 병원까지 다녔어요.당장에 옆에 남편만 봐도 군인이라 더더욱 출근 퇴근 아니면 아무곳도 못다니는데 볼때마다 안쓰러워요. 꼭 속초시의 말같지도 않는 행정 비판 기사 꼭 부탁드립니다.

#2. 제가오늘 본 기사로는 연말연휴규정이 전국일괄이라고 보았는데 속초는 눈도 꿈쩍안하고 1시간전 새로운 글을올렸습니다. 그리고 속초시장 왈 시안에서 추가확진자발생시 단계상향한다고 분명말했고 오전 9시이후 확진자가 다시나왔는데 올릴생각이없네요. 블로그링크첨부해요. 1.5단계잘지키자..하단에 유흥시설.노래방.실내체육관.카페.식당집합가능 아주상세히도 적어주셨죠?? 속초는 대한민국이아닌가요?? 여기가 북한인가 싶네요. 정부에서 금지하라해도 이렇게 제멋대로가도되는건가요.


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