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年15만톤 소비촉진·원가절감 창업기반 조성 증가 등 성과 뚜렷

장석태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농업연구관이 개발한 전통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장석태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농업연구관이 개발한 전통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전통주 복원으로 국내 농산물 소비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일제강점기 때 빼앗긴 청주를 되찾는 일념으로 한국형 청주제조기술 실용화 프로젝트 등 전통주 복원 연구의 상용화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립농업과학원 발효가공식품과는 2023년까지 전통주 우수 품종 벼, 보리,포도 등 24개(곡류 19ㆍ과수 5)를 선발할 계획이다. 앞서 2017년까지 전통주 우수 품종으로 20개(곡류 17ㆍ과수 3) 품종을 선발해 ▷막걸리 7개 ▷청주 4개▷맥주ㆍ와인 각각 3개 ▷약주 2개 ▷소주 1개 등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산학연관 협업을 통해 전통주 신기술 시범사업을 2014년 18개소, 2016년 35개소, 2018년 52개소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재도개선 및 맞춤형 기술 설명회를 통해 원료 확대와 시설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장석태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농업연구관이 개발한 전통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장석태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농업연구관이 개발한 전통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토종 미생물을 활용한 ‘한국형 청주 개발’=한국형 제조기술 실용화 프로젝트가 추진돼 관련 기술 이전으로 2017년 한국형 청주가 출시됐다. ‘한국형 청주’는 농진청이 개발한 다양한 벼 품종 중 양조 적성이 우수한 ‘삼광’이 사용됐다. 또 술을 발효시킬 때 쓰는 발효제인 쌀알누룩과 효모에는 재래누룩에서 분리한 누룩곰팡이를 넣었다. 한국형 청주는 알코올 도수가 15도 정도이며, 약주 특유의 냄새가 적으며 가벼운 단맛으로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다. 농진청은 한국형 청주용 누룩곰팡이와 쌀알누룩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전통주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했다.

장석태 농진청 발효식품과 농업연구관은 “한국형 청주는 우수한 원료와 발효제를 바탕으로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이들의 취향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농진청이 2014년 개발한 ‘탄산가스 함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한 전통주 ‘오희’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리셉션장 만찬주가 올라 화제가 됐다. 오희는 문경주조가 2014년 농진청이 개발한 ‘탄산가스 함량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한 전통주다. 탄산이 풍부해 입안에서 톡 쏘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효공정에서 막걸리 침전물을 최소화해 텁텁한 맛은 줄고, 침전물 함량이 적기 때문에 옷에 묻어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남는 등의 문제가 적어 샴페인처럼 축배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新 패러다임의 전통주, 농산물 확대ㆍ일자리 창출 ‘성과’=전통주 개발로 국내 누룩곰팡이 발굴과 종균 국산화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양조용 효모 종균 제조기술 개발로 특허출원 10건과 등록 6건이라는 실적을 내고 있다. 양조용 효모 종균 기술이전 업체는 11개사에 이른다. 또 전통소주 대중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쌀 소비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의 전통소주 소비시장가 5.7%인 것을 감안, 국내에서 전통소주가 이 정도 점유하면 연간 15만톤(t)의 쌀을 추가적으로 소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농진청을 내다봤다. 또 중간소재의 공동구매 및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생산원가를 약 40% 절약할 수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통주 기술 개발이 소규모 주류제조 업체 창업으로 이뤄져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배문숙 기자/oskymoon@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