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곳→2013년 114곳…“대부분 대기업 발간 한계”
100대 기업 중 보고서 발간 비율은 전 세계 36위에 그쳐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속가능경영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이 10년 새 무려 40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고서 발간 기업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현황’에 따르면 2003년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3곳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38배인 114곳으로 증가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란 기업이 사회적 책임경영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목적으로 발간하는 보고서다. 명칭은 ‘사회책임경영보고서’, ‘CSR보고서’, ‘통합보고서’ 등 다양하지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기업이 가장 많다. 국내 기업 가운데 2003년 최초로 보고서를 내놓은 기업은 교보생명, 삼성SDI, 현대자동차 등이다. 한국바스프는 2002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발간 기업이 늘어난 이유는 회사가 잘한 일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사회와 소통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고서를 발간한 민간기업은 총 78곳으로, ▷상장기업 59곳 ▷비상장기업 16곳 ▷비정부기구(NGO) 3곳이었다. 공공기관은 총 32곳으로, ▷공기업 15곳 ▷준정부기관 14곳 ▷기타 공공기관 3곳 ▷지방자치단체ㆍ기타 기관 4곳이었다.
주무 부처별로 보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 42.9%로 가장 활발하게 보고서를 냈다. 발간 주기별로 보면 기업 중 92곳은 해마다, 10곳은 격년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3년에 한 번 발간하는 기업도 2곳이다.
하지만 보고서 발간 기업 중 절대다수가 대기업인 데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여전히 발간 기업 비율이 낮은 한계가 있다. 표준협회 관계자는 “중소ㆍ중견기업 사이에서도 자신들의 경쟁력을 알리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 회계컨설팅업체 KPMG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13 기업의 사회적 책임 조사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100대 기업 중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49곳으로, 조사가 이뤄진 41개 국가 중 36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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