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충남대·전남대 지원자 11.6% 늘어

6일 서울 강남종로학원에서 열린 ‘2027 수시대학 최종 결정 특집 파이널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
6일 서울 강남종로학원에서 열린 ‘2027 수시대학 최종 결정 특집 파이널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뿐 아니라 지방 사립대 지원자도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지방 국립대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의대 수시 평균 경쟁률은 모집인원 확대 영향으로 하락했다.

13일 종로학원이 지난 11일 수시 원서 접수를 마감한 대학들의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 사립대 65개교의 총지원자는 63만9285명으로 전년보다 0.5%(3004명) 증가했다. 북한이탈주민·재외국민·외국인 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9개 지방 거점 국립대의 총지원자는 29만4725명으로 전년보다 5.2%(1만4477명) 늘었다. 지방 거점 국립대가 아닌 지방 국립대 12개교의 총지원자는 15만4424명으로 12.6%(1만7308명) 증가했다.

정부의 지방 국립대 등록금 무상화 정책으로 지방 사립대의 신입생 유치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방 사립대 지원자도 소폭 증가했다. 수험생은 4년제 일반대 수시모집에서 총 6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지방 사립대의 지역별 지원 추이는 엇갈렸다. 호남 12개교 지원자는 전년보다 3.2% 늘었지만 강원 3개교는 17.1% 감소했다. 부산·울산·경남 15개교는 1.2%, 충청 26개교는 0.9%, 대구·경북 9개교는 0.8% 각각 증가했다.

지방 거점 국립대 가운데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집중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부산대·충남대·전남대 3개교의 총지원자는 9만9883명으로 전년보다 11.6% 늘었다.

나머지 지방 거점 국립대 6개교의 지원자 증가율은 평균 2.1%였다. 전북대는 지원자가 23.5% 증가한 반면 충북대는 17.1% 감소했다. 지방 거점 국립대가 아닌 지방 국립대 가운데서는 금오공과대 지원자가 전년보다 58.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종로학원은 “‘등록금 0원’ 정책으로 인한 급격한 지방 거점국립대 쏠림 현상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집중 육성과 ‘국립대 등록금 무료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점 국립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실리적 선호가 실제 지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의대 수시 경쟁률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진학사에 따르면 전체 의대 수시모집 인원은 2586명으로 전년보다 502명 늘었고 지원자는 5만3752명으로 1676명 증가했다.

모집인원 증가폭이 지원자 증가폭을 웃돌면서 평균 경쟁률은 24.99대 1에서 20.79대 1로 낮아졌다.

우 소장은 “의대 경쟁률 하락은 정원 확대와 더불어 새로 도입된 ‘지역의사제’로 지원 풀이 분산된 데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무리한 상향보다는 안정적 합격을 노린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역의사제는 458명 모집에 5091명이 지원해 평균 1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 지원자는 3만7770명으로 전년보다 3077명 감소했다.


qu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