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에서 목격담 확산
누리꾼들은 “무례” 비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경복궁 일대에서 중국 황실 복장을 한 남성이 지나 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따르면 전날 ‘광화문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 와 확산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젊은 남성이 중국 황제의 복식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광화문 월대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자는 “당당하지도 못할 것을 다른 나라 궁궐에 와서 입냐”라고 비판했다.
사진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중국 황실복 입는 건 자유인데 왜 하필 경복궁에서 저러냐, 여기가 자금성이냐” “왜 이렇게 무례하냐”, “저러면서 한복은 자기들 꺼라고 하는 게 진짜 문제” “남의 나라 와서 왜 저러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궁능유적본부 경복궁 관리소 민원실 직통 번호”라며 관광객 민폐 행위 목격 시 신고 전화 번호를 공유하며 “현 위치를 알려주고 상황을 말해주면 된다. 그러면 공무원들이 빠른 속도로 뛰어온다”고 했다.
이 남성 뿐 아니라 최근 중국 SNS 웨이보와 샤오홍슈 등에선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경복궁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게시물이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달 20일 이와 관련한 제보를 여러 차례 받았다며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 수는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복과 한푸는 서로 다른 의상인데 경복궁에서 한푸를 입고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확산하면 외국인들이 이를 한국 전통 의상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취지다.
서 교수는 “이런 일이 경복궁에서 한두 번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글로벌 매너’를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