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좌시하지 않겠다” 경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응원석에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당시 인천을 비하하는 듯한 문구의 현수막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한 행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 간 경기 직후 FC서울 서포터스석에는 ‘전달水(수) + 조건盜(도) = 人賤(인천) UTD’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전달수와 조건도는 각각 인천유나이티드 전·현직 대표이사를 연상시킨다. 각 이름을 한자로 ‘물 수(水)’와 도둑 도(盜 )를 넣어 바꾼 건 2024년 인천 서포터즈가 FC서울에 물병을 투척한 사건과 조건도 대표의 셀프 연봉 인상 의혹을 풍자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인천의 본래 표기인 ‘仁川’이 아닌 ‘사람 인(人)’에 ‘천할 천(賤)’으로 표기해 지역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현수막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어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한 행위”라며 “구단주로서, 인천시장으로서 우리 팬들과 인천 시민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분노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스포츠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소한의 존중이 없는 응원은 진정한 응원이라 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재발 방지와 책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인천시민과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 행위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며 “FC서울 구단과 관련 단체는 경위를 면밀히 확인하고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