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햬, 선관위 유권자 의식 조사 입수

“현실을 정확하게 검증할 필요있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연합]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6·3 지방선거 직후 실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의식 조사에서 이번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응답이 10명 중 3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과 8년 전 지방선거 당시 조사 결과에 비해 반 토막에 그친 수준이다.

11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입수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3차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선거의 공명성에 대한 조사에서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응답이 30.6%, ‘혼탁했다’는 응답이 30.0%, ‘보통’이었다는 응답이 39.4%로 집계됐다.

‘깨끗했다’는 응답은 2018년 지방선거 직후의 65.0%, 2022년 지방선거 직후의 61.7%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반면, ‘혼탁했다’는 답변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6·3 지방선거 이후(6월 4∼22일) 전국 17개 시도 18세 이상 유권자 15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선관위가 정치적 중립성 유지 의무와 직무 수행 공정성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32.3%, ‘잘못 하고 있다’ 33.6%였다. 선거 전에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39.4%가 ‘잘하고 있다’, 18.2%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3차 조사 63.9%,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3차 조사 52.4% 였다.

조사에 참여한 2030 세대와 수도권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 관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조사에서 20대 34.1%, 30대 31.6%가 ‘이번 선거가 혼탁하다’고 답변했다. 50대(25.6%), 70대 이상(28.4%)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역별로는 경기(39.0%), 강원(33.0%), 서울(31.5%)에서 ‘혼탁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반면 대전·세종·충청(16%), 대구·경북(20.1%), 광주전라(21.1%)에서는 상대적으로 혼탁하다는 답변이 적었다.

선관위는 보통 주요 선거 종료 한 달가량 뒤에 3차 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해 왔지만, 이번에는 내용을 공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시간대별 투표수 및 투표율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이뤄졌다.

김 의원은 “참정권 침해 사태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미래 세대의 신뢰를 치명적으로 손상시켰다는 점을 객관적 수치로 확인했다”며 “투표율 조작 등 선관위의 중대 선거 범죄가 하루가 멀 정도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유권자 인식 재조사를 통해 엄중한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