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직계”·“호남 중심”·“호남사위”…정통성 경쟁
1.48%p차 鄭·金 신경전 “유언비어” vs “취조하나”
호남 권리당원 투표 시작 15일 순회경선서 결과 발표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 막이 오른 11일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 간 막판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세 후보 모두 호남 ‘정통성’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광주 바닥 민심, 일반 권리당원들의 민심은 압도적으로 정청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노무현의 바람이 이인제 조직을 이겼듯이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길 것”이라며 김 후보를 견제했다.
김 후보도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새롭고 원대한 전북 메가플랜을 만들고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누적 득표율 격차가 1.48%포인트(p)에 불과한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면서 긴장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전날 KBC 광주방송 주관 당대표 후보 3차 토론회에서도 세 후보는 ‘누가 호남과 민주당의 정통성을 대표하느냐’를 놓고 맞붙었다.
김 후보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직계 정치인”이라며 “광주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다가 3년 동안 감옥에 갔던 광주 명예시민이고, 전남 진도의 외손이자 현재 전북 익산의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셋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호남 정치인들이 중앙의 유력 정치인에게 줄을 서야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 호남에서 정책 중심이 만들어지고 있지 못하다. 제가 호남 정치의 중심을 세우겠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호남사위’를 강조하면서도 “호남 유권자들은 호남 출신이라고 해서 찍어주지 않는다. 송 후보가 호남 사람이니까 뽑아달라고 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직격했다. 이어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등 영남 출신 인사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그것이 광주의 민심이고 호남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 간 직접적인 난타전도 이어졌다. 정 후보가 올해 초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하던 당시 이언주 의원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언급하며 김 후보와의 연관성을 캐묻자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자신 있으면 근거를 대라”며 “그런 식으로 유언비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가 “본인과 전혀 무관하냐”고 거듭 묻자 김 후보는 “검사가 아니시지 않느냐”며 “왜 저를 취조하려고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호남 권리당원 투표는 이날 시작돼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15일 호남 순회경선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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