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4일 무안군이 광주 군공항 이전 조건으로 제시한 국가산업단지 조성 요구에 대해 “(전남광주특별시가) 절반 정도 국가산단 규모를 정리(분양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각각 반도체 전공정 팹(fab) 2기씩, 총 4기를 짓기로 한 가운데 광주 군공항 일대 터가 후보지로 결정됐다. 이를 위해 광주 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무안군이 그 조건으로 100만평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 시장은 절반인 50만평 규모 산단 분양을 특별시가 보증·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시는 무안 국가산단 분양을 위해 입주 기업과 투자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민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을 받고 “(무안군이 요구하는) 3가지 선행 조건이 있다. 두 가지는 돼 있고(정리됐고) 마지막 문제는 국가산단을 조성해달라는 것이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된 무안군은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 ▷1조원 지원 ▷국가산단 지정 등 3대 선결 조건을 제시했다. 먼저 3대 조건을 이행하라며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위원회에 두 차례 불참했다.
3대 조건 중 민간공항 선 이전과 1조원 지원은 정부와 특별시가 공감하면서 상당 부분 협의가 진행됐지만 무안 국가산단 지정 논의는 더딘 상황이다.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 인근 330만㎡(100만평) 부지에 ‘RE100 기반 분산 에너지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에 산단 후보지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합의된 것이 있는데 합의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며 “국가 정책 시행이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되면 협력해야 하는데 ‘이거 안 해주면 난 협조 못 한다’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선정위원회에 불참한 무안군을 질책하기도 했다.
민 시장은 이날 “다시 무안군수를 만나서 상의해야겠지만, 큰 틀에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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