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관계 있는 것처럼 하면 고소할 것”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 [뉴시스]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 [뉴시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공식 석상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의 볼을 손가락으로 찌르며 장난치는 모습으로 도마에 오른 이지은 민주당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남녀 관계’ 운운에는 “참지 않겠다”고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후보 뒤편에 앉아서 정 후보의 볼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채널 ‘황기자TV’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에서 이 위원장은 앞줄에 앉은 정 전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알은 체를 했다. 정 대표가 고개를 뒤로 돌리자 이 위원장은 검지손가락으로 정 대표의 오른쪽 볼을 가볍게 찌르며 해맑게 웃었다. 애교가 섞인 이 행동에 온라인에선 “회사에도 유부남 선배들 많지만 저런 행동은 상상도 못한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 등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논란이 이어지자 전날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나이가 50이 다 돼가지고(이 위원장은 실제 48세임) 무슨 저런 철없는 짓거리냐’ ‘저렇게 엄숙한 전당대회에서 저런 장난을 치냐’고 하신다면 그런 어른스러운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게 아니라 둘이 관계가 있는 것처럼하면 그건 참지 않는다. 그때는 고소한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주의하겠다. 장난친 건데라고 답했는데, 뒤에 있던 남성이 두 사람이 무슨 관계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당시 손 동작으로 하트를 그렸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각형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여기까지는 참겠지만 선을 넘는 부분은 참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 있을 때 제복을 입고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그 밑에 여성 비하적인 발언들이 달려서 다 캡처해서 고소했다. 그분들이 저한테 반성문을 써서 보내더라. 저는 합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댓글을 모두 캡처하고 있다”며 “선을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친정청래계로 알려진 이 위원장은 경찰 출신으로 민주당의 인재로 발탁되어 정계에 입문했고, 서울 마포갑에서 22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지역위원장과 대변인 역할을 수행해오다 6· 3 지방선거 직후 정 대표 사퇴 목소리가 커지자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를 찍어 당 대표 시키고 (하는 것을) 엄청나게 욕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고, 그로 인해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