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다람쥐 한 마리 때문에 두 이닝 가까이 멈췄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 도중 다람쥐가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다. 6회 무렵 경기장에 들어온 다람쥐는 7회 중반까지 필드를 돌아다녔다.
다람쥐는 한때 볼티모어의 3루 주루코치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주루코치는 다람쥐에게 해바라기씨를 건넸고 이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7회 중반 구장 관리인 12명이 필드로 뛰어나왔다. 다람쥐가 외야를 이리저리 내달리자 요원들이 뒤를 쫓았다.
볼티모어 우익수 리오디 타베라스도 손을 보탰다. 타베라스는 다람쥐를 손으로 잡았다가 공중에서 놓쳐 그대로 달아났다.
추격전은 관리인 한 명이 수건을 던져 다람쥐를 덮으면서 끝났다. 다람쥐가 붙잡히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다람쥐 생포에 성공하자 주심은 마이크를 잡고 “신사 숙녀 여러분, 그라운드 관리 요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며 “박수 부탁드린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라운드 관리 요원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다람쥐의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필드 밖으로 옮겨진 것 외에 추가 조치가 있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디트로이트 구장에 다람쥐가 나타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27일에도 같은 구장에서 다람쥐가 필드를 뛰어다녔다. 2018년에는 경기 도중 다람쥐가 나타나 중계 화면을 채웠다.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가 8-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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