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1호’ 사업재편 프로젝트 승인 직후 간담회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 “중동 분쟁에 구조조정 더 시급해져”

마지막 퍼즐 ‘에쓰오일’ 관건…산업부 “사업재편 기여해야”

22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승인기업 CEO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
22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승인기업 CEO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혜원 기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석유화학 업계 사업재편안 최종 승인을 받은 여수 산업단지 소속 기업들이 후속 과정을 지체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여수 소재 나머지 기업들과 울산 산단까지 포함해 조속히 사업재편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종현 DL케미칼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주관 여수 산단 석유화학 기업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정책에 부응해 구조조정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는 중동 분쟁 국면과 관련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동 전쟁 때문에 (구조조정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산업부가 여천NCC·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DL케미칼이 제출한 이른바 석유화학 구조개편 ‘여수 1호’ 프로젝트를 승인한 직후 이뤄졌다. 이번 사업재편에 따라 여천NCC는 1∼3공장 중 이미 가동이 중단된 3공장 외에 2공장을 추가 폐쇄하고 남은 1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과 합쳐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설비 통합과 고부가 전환을 위해 4500억원의 신규자금과 2000원의 수입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아직 구조개편 최종안을 제출하지 않은 여수 2호(LG화학·GS칼텍스)와 울산(에쓰오일·SK지오센트릭·대한유화)까지 포함해 업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올초 정부에 사업재편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담은 최종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울산의 경우 최신 설비를 갖추고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샤힌프로젝트는 구조조정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에쓰오일과 다른 회사들 간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가지고 있는 모든 업체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재편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재편 일정에 대해선 “중동 전쟁으로 사업재편이 지체되고 있지만, 그 상황에서도 업계와 정부 간 협의를 계속해서 해왔기 때문에 잘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임승차 없이 모든 산단이 참여하는 사업재편이 필요하다”며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여 재도약할 수 잇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대산, 여수에 이어 울산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