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명동 눈스퀘어 플래그십 새단장
672평 규모 3층 매장으로 확장 오픈
국내 최초 ‘자카페’…전통 요소 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으로 붐비는 서울 명동거리. 이곳에 자리 잡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명동 눈스퀘어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는 9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자라 명동 눈스퀘어점은 영업면적 약 672평(2223㎡) 규모의 3층 매장으로 리뉴얼 확장했다.
매장 3층에는 국내 최초로 ‘자카페(Zacaffè)’가 들어선다. 자카페는 지난해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 첫 매장을 열었다. 명동 눈스퀘어점은 중국 난징점에 이은 세계 3번째 자카페 매장이다. 자카페는 각 도시의 전통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번에는 한국 전통의 ‘돌담’에서 영감을 받아 절제된 회색빛과 자연석의 질감으로 꾸몄다. 수정과 라테, 모나카 등 시그니처 메뉴도 선보인다.
패션 업계는 카페와 결합한 형태의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유명 브랜드 랄프로렌도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체 브랜드 카페인 ‘랄프스카페’를 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입 브랜드 메종키츠네도 2018년 가로수길 매장에 ‘카페 키츠네’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백화점 내 카페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 내 카페는 체류시간을 늘리며 연계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활발한 인증샷 문화를 통해 매장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다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바이럴되는 선순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카페 콘셉트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녹여낼수록 관심도는 더 높아진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준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명동 자카페 역시 쇼핑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공간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자라 눈스퀘어점은 자카페 외에도 전체적인 매장 콘셉트를 촘촘하게 구성했다. 여성복을 선보이는 1·2층은 라이트 그레이, 베이지, 뉴트럴 톤 등 자연스러운 색감을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층 남성복 섹션은 짙은 우드 톤으로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매장에는 부티크 스타일의 공간을 마련했다. 자라의 컬렉션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가구 역시 맞춤형이다. 1층 ‘슈즈&백’ 전용 공간은 신발과 가방을 비롯해 가죽 제품을 선보인다. 오직 눈스퀘어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가방과 키링도 출시했다.
2층에 준비한 28개의 여성 피팅룸은 고객 동작 감지 센서로 이용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커튼을 이용한 잠금 방식도 문 형태로 바꿔 편의성을 높였다. 3층에는 자라 스포츠웨어 라인인 ‘애슬레틱즈’, 컨템포러리 라인인 ‘오리진스’ 등 전용 컬렉션 공간을 마련했다.
리뉴얼의 또 다른 핵심은 온∙오프라인 쇼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자라의 혁신 기술이다. 자라 모바일 앱을 통해 매장 내 상품의 위치나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2시간 안에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해 제품 선택부터 결제, 수령까지 더욱 간편한 쇼핑을 돕도록 했다.
자라 관계자는 “다양한 혁신 기술이 어우러진 명동 눈스퀘어 플래그십 스토어와 자카페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특히 눈스퀘어 개점일은 자라 브랜드가 출범한 지 50주년이 되는 날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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