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5f3a32a263d94f8bb96104c3ec3d6b4a_P1.jpg)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증시에 대해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히던 도이치뱅크가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전망치를 12% 가량 크게 낮췄다.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했지만 ‘트럼프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도이치뱅크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반킴 차다는 S&P500 전망치를 종전 7000에서 6150으로 낮췄다. 이는 현재 S&P500보다 14% 가량 높은 것이다. 당초 전망치인 7000은 주요 대형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번 도이치뱅크의 S&P500 전망치 하향이 주요 대형금융기관 중 11번째라고 전했다. 새로 제시한 6150은 기존 전망에서 크게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축에 속한다. JP모건은 5200으로 전망치가 가장 낮다.
도이치뱅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낙관적이던 기존 견해를 거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가 지속되면 S&P500 기업 수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며 S&P500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82달러에서 240달러로 약 15% 하향조정했다.
차디 전략가는 관세 강화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소비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로 인해 S&P500이 당분간 4600~5600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 하단에 가까운 수준까지 지수가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정책 강경기조를 완화할 경우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자 심리지표 하락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다면 결국 정치적 압박에 따라 관세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차디 전략가는 “대통령 지지율은 임기 초반 허니문 기간이 지나면 경제와 소비자 신뢰지수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까지는 성장세가 유지되고 물가도 안정적이어서 지지율 하락이 완만하지만 향후 실물지표에서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진다면 정치적 계산에 따라 관세 정책이 후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그로 인해 정책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돌발적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이 반등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