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기관투자자 연초 투자 마무리 영향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전달 대비 2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공모발행액은 21조8168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1898억원(22.1%) 감소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 규모가 21조3478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2157억원(22.6%) 줄었다. 금감원은 “기관투자자의 연초 투자 집행이 마무리되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49건, 4조202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5680억원(61.0%) 급감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전달 운영자금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26.2%→8.2%)이 줄고, 차환 목적 발행 비중(71.8%→91.8%)은 상승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도 15조2259억원으로 전달보다 6420억원(4.0%) 줄었다. 이 중 금융지주채 발행액이 1조1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42.1% 급감했다. 은행채는 3조2061억원, 기타금융채는 10조9198억원으로 각각 1.1%씩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조9199억원으로 전달보다 9943억원(107.4%) 증가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은 469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9억원(5.8%)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중소형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중심으로 진행됐다.

IPO는 8건, 1689억원으로 같은 기간 366억원(9건, 17.8%) 감소했다. 기업공개 건수가 감소하고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되고 건수도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유상증자는 6건, 3002억원으로 전월보다 624억원(6건, 26.3%) 증가했다. 현대차증권(1620억원), 지아이이노베이션(1112억원) 등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목적 등 유상증자로 인해 늘었다. 기업어음(CP) 발행 금액은 29조1500억원으로 18.3% 감소했고, 단기사채 발행은 89조6798억원으로 8.7% 증가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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