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rcv.YNA.20250415.PYH2025041515880001300_P1.jpg)
최 부총리 G20 재무장관 회의차 방미
미국 재무부가 제안...국가별 상호관세 협상 공식화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주 미국을 찾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상호관세 등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16일 기획재정부는 22일부터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하는 최 부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무역 협상을 이끌고 있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통상현안 관련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미국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 구체적인 참석자와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다.
미국이 관세 부과 정책 시행 이후, 장관급 접촉을 제안한 만큼 미국 측이 국가별 상호관세 협상을 공식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베트남, 일본, 한국과의 협상을 언급하며 “이 협상들은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가장 먼저 협상에 나서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first mover advantage)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은 영국·호주·한국·일본·인도 등 5개 우방국을 무역 협상 최우선국으로 지정하고 이날 일본과 첫 장관급 협상을 시작했다.
정부는 전날 최상목 부총리 주재로 ‘제1차 경제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대미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부처별 역할 분담 체계를 정비했다.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미국이 주장하는 비관세 장벽 등과 관련해 부처 간 의견을 교환해 왔지만, 부총리 주재 회의를 신설하고 최종 협상안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비관세 장벽 해소에 더해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조선 분야 협력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에 대해서도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세 협상 개시를 위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 주 방미하는 만큼 안 장관이 최상목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이번 만남에 배석할 가능성도 높다. 다음 달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어 대표는 방한 계기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MRT)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상 교섭 및 무역정책 수립·집행을 총괄하는 USTR 수장이 방한하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장관급 방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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