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저와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된
40평대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 한 호 임차해
단기임대 배경 주목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rcv.YNA.20250411.PYH2025041116270001300_P1.jp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CP(경호작전지휘소)를 차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호처는 해당 상가 소유주와 단기임대 형식으로 계약을 했는데,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호처는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 한 호에 윤 전 대통령 경호를 위한 업무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공간은 윤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동과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돼 있어 경호에 용이하다.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 준비 문제로 당선되고도 7개월 가량 사저에서 대통령실로 출근했는데, 당시엔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경호 거점으로 삼았다. 코바나컨텐츠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회사였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서 포착된 윤석열 전 대통령. [JTBC 보도 화면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news-p.v1.20250415.02bd0a4fa55746c6b635fc65aa44d831_P1.png)
경호처는 6개월 단기임대 형식으로 지하상가 한 호를 임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호처는 6개월 임대지만 3개월 뒤에는 나갈 것 같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기임대 배경에 사저의 추가적인 이동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 호수는 약 44평(146㎡) 규모로 상가의 다른 호실 중에서도 가장 넓은 편에 속한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호수의 상가 월임대료 시세는 1000만원을 하회한다고 한다.
원래 해당 상가는 임대나 매매 목적으로 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사저에 입주한 이후 해당 호수에 붙여졌던 ‘임대·매매’ 알림문은 떼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하기 전인 10일에는 정장 차림에 무궁화 뱃지를 단 경호처 직원들이 해당 호수에 소파 등을 나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등기부등본 상 해당 호수는 공동 소유로, 두 명 모두 미술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사다. 두 사람은 약 10년 전 미술품 투자 전문회사를 공동창업하기도 했다. 소유주들은 해당 호수를 경호처에 임대해 준 것이 맞느냐는 본지 질문에 “잘 모른다, 얘기하기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경호처는 “구체적인 사항은 말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경호처는 이 공간 외에도 아크로비스타 인근 상가 건물에도 사무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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