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권역별 인기주류 살펴보니…
신촌, 다양한 수입맥주캔 많이 찾아 고시생·주민많은 남부권 매출 최대
연세ㆍ서강대 등이 몰려 있는 서울 서부권 대학 상권에선 수입맥주와 곡주(막걸리) 판매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또 고려대를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은 ‘막걸리=고대’라는 선입견과 달리 와인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헤럴드경제가 11일 BGF리테일(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를 통해 대학별 지하철역 인근 매장, 유흥상권 매장의 주류 매출(올해 1~10월)을 파악한 결과다.
서울 서부권, 동부권과 서울대를 포함한 남부권(중앙대ㆍ숭실대 등)의 공통적인 주류 판매 트렌드로는 맥주류의 매출 비중이 60~70%를 차지해 1위라는 점이 꼽힌다. 이어 소주류(10% 안팎), 막걸리, 와인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유행 선도지역으로 꼽을 수 있는 신촌(서부권) 일대의 주류 판매 경향. 이 지역에선 수입맥주캔(500㎖+355㎖)의 판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에선 페트맥주류가 판매 수위에 올랐지만, 서부권은 다양한 맛과 브랜드가 강점인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GS25 관계자는 “서부권에서 수입맥주캔이 잘 팔린 것도 특징적이지만, 이 지역에선 소주류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어 다른 곳과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독한 술을 꺼리는 요즘 세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곳도 서부권인 셈이다.
고려대가 포함돼 있는 동부권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와인의 판매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점. 동부권의 와인 비중은 4.2%인 데 반해 서울대ㆍ연세대ㆍ한양대 지역의 와인 판매 비중은 2~3%대에 머물렀다. 고려대를 떠올리면 막걸리가 많이 팔릴 것 같지만, 막걸리 비중만 따져보면 서울대 지역(7.6%)보다 낮았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동부권의 전반적인 매출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적어서 상대적으로 와인 비중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고려대 주변의 와인 매출이 타 지역보다 많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동부권의 변화하는 세태를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주류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가 끼어 있는 남부권으로 나타났다. GS25에 따르면 서울대, 한양대ㆍ건국대, 연대ㆍ서강대, 고대ㆍ경희대 등 4개 지역의 하루 평균 주류 매출을 산출해 이를 지수화하면 서울대 지역의 매출이 평균보다 34%가 높아 1위였다. 연세대 지역은 평균보다 13% 높았고, 고려대 쪽은 평균을 밑돌아 가장 낮았다.
GS25 관계자는 “서울대 인근 지역이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건 학생 수도 많지만 이곳에 거주하는 고시생, 주민도 많아 대학가 최대 주당 지역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성원ㆍ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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