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뉴스에 밀려 시간대 옮긴뒤 시청률 부진에 광고 적자 이유

MBC가 또 한 번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렸다.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방영 2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폐지시킨 것.

7일 MBC에 따르면 ‘엄마가 뭐길래’는 오는 18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조기 종영한다. 시청률이 5~6%대로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폐지 과정에서 마지막 녹화일까지도 출연 배우, 스태프까지 몰랐던 급작스러운 일방통보여서 논란이 거세다. 한 배우 매니저는 “한창 반응이 좋았는데 앞으로 촬영일정이 없다는 통보를 받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MBC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편성본부의 방침이라 어쩔 도리가 없다. 1월부터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MBC는 이어 내년 3월에는 오후9시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가 뭐길래’는 MBC의 잦은 편성 변경으로 인해 희생당한 프로그램의 대표격이다. 10월9일 오후7시 일일시트콤으로 출발했다가 11월5일 ‘뉴스데스크’가 오후9시에서 오후8시로 1시간 앞당겨진 뒤에는 월ㆍ화요일에 오후 9시에 매 2회씩 연속 방송해왔다. 시청률은 5~6%대지만, 이는 전작 시트콤 ‘스탠바이’와 비슷한 수치로, ‘스탠바이’의 경우 6개월간 방영됐다.

MBC의 진짜 속내는 광고 때문이다. MBC는 ‘뉴스데스크’ 시간을 옮기고도 뉴스데스크 앞뒤 시간대인 오후7시~오후10시까지 황금시간대의 광고 판매는 나아지지 않았다. 올해 실적을 결산하고 내년 예산을 짜는 요즘 시기에 최고 경영층은 속이 타들어갈 판이다.

한 광고계 관계자는 “MBC가 노조 파업사태 이후 광고판매율이 평균 50~60%다. 일부 미니시리즈와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광고 판매는 50% 미만이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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