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8대 스캔들-해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여든을 바라보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는 성추문을 빼놓고 얘기할 것이 없는 정치인으로 악명이 높다. 그는 10대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성매매 등 숱한 성추문과 부패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불명예 퇴진했다. 총리를 세 차례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거의 20년 동안 이탈리아 정계를 지배했다. 30여명의 여성과 벌인 비밀파티,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으로 재임기간 내내 성추문과 비리 의혹을 몰고다녀 ‘스캔들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이탈리아가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기업인과 ‘적나라한’ 내용의 전화통화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미국 NBC 등이 보도한 통화 기록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2009년 초 기업인 잠파올로 타란티니와의 통화에서 “하룻밤에 8명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해 비난을 받았다. 결국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과 자금조달비용 상승 등으로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국내외에서 사임 압력에 시달리다 퇴진했다.

그는 현재 미성년자 성매매 및 권력남용, 조세포탈 등 4건의 재판에 회부돼 있다. 지난 10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베를루스코니에 대해 그의 소유인 상업방송망 미디어셋의 중계권 구매와 관련한 조세포탈 혐의를 인정,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베를루스코니가 징역형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성년 관련 성추문 재판은 현재 같은 밀라노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는 최고 3년형, 권력남용은 최고 12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