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 35)가 과거에 부른 반미(反美) 노래가 미국에서 논란을 불어왔지만, 국제가수의 미국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가족들도 참석하기로 했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미국 자선공연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에는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싸이와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다.

싸이는 2002년 주한미군 반대 집회에 참여해 반미 퍼포먼스를 펼친 것과 2004년에는 “이라크인을 고문하고 죽이는 미군과 그 가족을 고통스럽게, 천천히 죽이자”고 선동하는 랩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9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이번 자선행사에 싸이가 공연자로 등장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싸이는 이에 7일 영문 보도자료를 통해 문 보도자료를 통해 “이 노래는 8년 전 이라크전쟁과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두 명의 한국 여중생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공감했던 반전(反戰) 감정을 표현한 것”이라며 “부적절한 가사로 상처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싸이(박재상/가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반미 내용을 담은 랩을 부른 과거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싸이의 공연에 참석했다.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2012(Christmas In Washinton)’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에서 싸이는 예정대로 클로징 무대에 올라 오바바 대통령 부부 앞에서 ‘강남스타일’을 열창하고 ‘말춤’을 선보였다.
싸이(박재상/가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반미 내용을 담은 랩을 부른 과거로 논란에 휩싸인 가수 싸이의 공연에 참석했다.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2012(Christmas In Washinton)’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에서 싸이는 예정대로 클로징 무대에 올라 오바바 대통령 부부 앞에서 ‘강남스타일’을 열창하고 ‘말춤’을 선보였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9일 워싱턴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며 “대통령이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연례 전통이며 백악관은 공연자 선정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더불어 백악관은 청원사이트에 싸이를 초청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글을 삭제했다. ”특정인을 적대시해서는 안된다는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미국 ABC 방송은 8일 ‘굿모닝아메리카’를 통해 ‘스캔들, 강남스타일’이라는 제목을 통해 논란이 된 싸이 사태를 사실 위주로 전달했고, CNN은 “일부 시민은 미군을 모욕한 것에 반발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싸이가 용감하게 반전 의사를 전한 것을 칭찬하기도 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002년 미선·효순양 사망 사건과 2004년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김선일씨 사건 등으로 한국 사회에 반미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당시 25살 이하 한국 청년들의 70% 이상이 미국에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더 구체적이었다. “당시 햇볕정책으로 인한 반미주의적 시대 분위기 속에서 이 노래가 탄생했다”면서 “원래 한국 록그룹 넥스트가 부른 곡이나 싸이가 주한미군 철수 집회 등에서 다른 가수들과 함께 자주 불렀다”고 설명했다.

한편,‘크리스마스 인 워싱턴’대통령 가족과 사전 초대를 받은 명사들이 참석하는 자선행사로, 이날 모아진 자선기금은 미국 국립아동의료센터에 기부된다. 매년 12월 둘째 일요일에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진행, 올해에는 TNT 채널을 통해 21일 전국에 녹화방송된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