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단일화 중단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다. 한국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노총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조합원 등 1만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대선후보 3인방이 모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단일화 중단으로 서로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됐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나란히 자리에 앉아 인사를 나눴고, 이날 참석한 한국노총 조합원들과 악수를 하며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앞서 16일 안 후보는 민주당의 혁신과제 즉각 실천 등을 조건으로 후보간 회동을 제안했으나 문 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주장들을 정면 반박하며 양측은 마찰을 빚었다. 두 후보의 정면충돌로 단일화 파행 책임논란이 부각된 가운데, 이날 두 후보는 같은 일정을 소화하며 마찰을 줄이고 있다.
이날 두 후보를 비롯한 박 후보가 함께 한 자리에서 한국노총은 노조법 재개정,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촉구하며 “타임오프 도입 이후 정부의 과도한 노사관계 개입으로 현장 노조활동이 어려움을 겪는 데다 노동조합의 존립과 노동자 생존권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어 노조법 재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비롯해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현실화, 정년 60세 의무화 등 5대 노동관련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관련 협의회를 두도록 하겠다"면서 "노동자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과제들이 있다"며 비정규직 고용안정 및 차별 철폐, 장시간 근로 관행 개혁, 기본적 생활 임금 보장, 짧은 정년 개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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